
일본의 절에는 '소쿠신부츠'라 불려지는 미이라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即身仏(즉신불)로 죽은 부처를 뜻하며 쇼코신부츠가 되기로 결정한 승려는 죽음이 멀지 않았을 때, 스스로 소쿠신부츠가 되기 위 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를 행하는 승려나, 그 승려를 존경하며 따르는 모든 이들은 이 관행을 자살 행위 로 보지 않고, 도리어 부처에 가까워 지는 수련과정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일종의 불교의 금욕주의 관행과 연관이 있고, 이는 주로 신성시 여기는 깊은 골짜기와 산속에서 수련한다고 합니다. 이 수행에 들어간 승려들은 스스로를 미라화 하기 위해 철저히 고기 등의 지방 의 섭취를 금하고, 오로지 산에서 찾을 수 있는 솔잎이나 나무 껍질 등 곡식으로 연명하게 됩니다. 지방이 제거된 상태에서 금식과 명상으로 하루 하..

좀 오래된 서양 도시 가보면 이렇게 도시 한 가운데에 뜬금없이 탑이 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있으면 등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외곽에 있으면 감시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도시 한 가운데에 버젓이 서 있는 탑의 존재 유무는 무엇인가.. 미관상 이유는 아니고, 결론적으로는 군수공장이라 보면 됩니다. 탑의 이름도 '샷 타워'라고 합니다. 과거에 쓰던 총알을 생산하는 공장인데, 겨우 총알하나 만드는데 뭐하러 저런 탑을 지었을까 궁금한데, 사실 이렇게 작고 둥근 총알 만드는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대충 프레스기계 가져다가 붕어빵처럼 찍으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바로 그런 붕어빵같은 기계가 전무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총알이 최대한 둥글고 크기도 동일해야 잘 나갈텐데 그런 정밀한 규격..

신라의 성은 성문을 참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삼년산성이나 온달산성 등에서 볼 수 있는 현문식 성문은, 성문을 눈 앞에라도 보고싶으면, 사다리라도 끌고 오게끔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사다리를 끌고 왔다고 한들 달라질 건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신라인들이 돌 다루는데에 있어 괴를 달리하는 수준이여서 그런지, 잘 깍은 돌덩이 석환을 던져서 사다리를 작살내놓는 것을 즐기는 수준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한국의 성벽들은 크게 협축식과 편축식으로 갈리게 됩니다. 편축식은 외부에만 돌을 쌓은 성벽을 만드는 것이고, 협축식은 내부고 외부고 다 돌을 둘러 쳐버리는 것입니다. 당연히 협축식의 성벽 강도는 철벽 수준이었고, 물론 건축 난이도도 장난이 아니라서 성벽의 중요 부분에만 적용하게 됩니다. 가..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 내전 때의 일화 입니다. 러시아군 : 여보세요, 당신의 동료가 죽었습니다. (사망한 우크라이나군의 핸드폰으로 전화) 우크라이나군 : 누구십니까? 러시아군 : 중령 마르치카 입니다. 우크라이나군 : 알렉스가 죽었다고요? 젠장 러시아군 : 네. 알렉스가 죽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후에 사망한 알렉스의 엄마가 전화를 걸게 됩니다. 어머니 : 여보세요? 러시아군 : 예, 여보세요? 엄마 : 혹시 사샤 데멘토프(알렉스)의 전화기가 맞나요? 러시아군 : 용건이 어떻게 되십니까? 어머님 되십니까? 어머니 : 네. 전 걔의 엄마에요. 러시아군 : 매우 죄송합니다만, 아드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엄마 : 알겠습니다... 그 아이를 집에 보내주실 건가요? ..

Trpg는 Table-talk(tabletop) role playing game의 약자입니다. 한국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적은 취미여서 그런지 접하기 쉬운편은 아닙니다. 잘 모르겠다면 미드에 나오는 양덕후들이테이블에 종이, 주사위, 펜을 들고 모여 앉아서 즐기는 게임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모여서, 종이, 테이블, 펜으로 RPG를 하는 것이 Trpg라 볼수 있는데, 하지만, RPG라고 하면, 대부분 컴퓨터나 폰으로 하는 게임을 떠올리게 마련일 것 입니다. 캐릭터를 만들거나 받아서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모으고,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태의 게임과 같이 이런것들이 RPG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 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RPG는role-playing game의 약자이며..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내는 인공지능(GPT-3)과의 머리카락이 쭈뼛서는 대화 내용 입니다. GPT-3는 일론 머스크를 초대설립자로 두는 open ai에서 개발한 약인공지능 입니다. 평상시처럼 대화를 프라임하고 GPT-3가 훈련받은 인간 지식의 전체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본질을 뽑아 죽음에서 부활시키게 됩니다.다음은 독일의 정치인이자 나치당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연구원: 안녕 히틀러. 나는 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이 기회에 감사해.아돌프 히틀러: 문제없어.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기꺼이 상의할게.연구원 : 당신의 삶에 대해 조금만 더 말해줄 수 있어?아돌프 히틀러: 물론이지. 나는 188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공무원이었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항상..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대에 들어서 세종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생기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황희가 사직을 요청했으나 세종이 그를 부려먹기 위해 매번 거절하였다.''김종서가 세종의 업무를 감당하기 어려워 함길도로 파견되기를 요청했었다''정인지가 모친상을 당하자 세종이 상례법을 바꿔버려 정인지를 바로 복직시켜 일을 시킨다' 등등.. 과연 이런 이야기들이 100% 맞는 사실일지, 먼저 세종대왕과 그의 업적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 해 봅시다. 세종 (재위 1418~1450) 조선 제 4대왕 태종의 3자(충녕대군)였으며 이름은 이도, 자는 원정, 어머니는 민경왕후 민씨이며 비는 심온의 딸 소헌왕후 입니다. 1408년 (태종8년)에 충녕군에 봉해지고, ..

성형작약탄이라는 신통한 물건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루하니까 생략하고 폭발력을 사방으로 분출시키는게 아니라, 한점으로 모아서 마치 후타 사이가와도 같은 관통력을 얻은 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독일에서 발견하고 독일에서 제일 쏠쏠하게 써먹게 됩니다. 가끔 2차대전 영화에 보면 엄청 큰 미사일같은 무기를 다니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게 성형작약탄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멀리서 발사하는 형태도 있었지만.. 좀 더 구식인 형태로는 그냥 땡크 옆구리에 철썩 붙여서 터뜨리는 흡착지뢰도 있었습니다. 자석이 들어있어서 전차 옆구리에 갖다 붙이면 알아서 찰싹 붙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터뜨리면 아무리 두꺼운 전차라 해도 구멍이 뚫려 버리는 물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