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극단적인 개신교 분파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부정적입니다. 그런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명이 역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짧게 나마 짚어보는 것도 의미있을 거 같습니다.첫째, 노예제의 폐지와 평등 모두가 신 앞에 평등하며, 가장 가난한 형제가 바로 예수와 같다라는 가르침과, 그리고 중세 유럽사회에서 적어도 공식적으로 같은 기독교 동포끼리는 서로 노예로 삼을 수 없다고 한 것 입니다. 물론 초기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노예제를 부분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로마사회를 지탱하는 근본 제도였고 동시대 노예제가 없는 사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노예제를 완전히 반대..

이 구절에 대하여 일반인은 대충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1. 탈모인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2. 애들이 좀 놀린거 가지고 너무하다 어찌됐든 초점은 '대머리 놀려서 죽었다' 로 맞춰지지만, 깊게 파고들지 않는 이상 2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저기서 아이들은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같은 어린이(kid)가 아니며 최소, 중고등학생 연령 청소년(youth)을 지칭하는 것입니다.죽은 청소년이 42명이니 그 이상의 무리가 엘리사를 둘러쌌다는 말이므로 충분히 위협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롱의 초점은 절대로 대머리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곰 사건이 있기 전, 엘리사의 스승 엘리야가 신의 부름으로 승천하게 되었는데, 그 소문을 들은 '청소년들'이 엘리야의 제자인 너도 스..

예수의 존재가 실존 했는가에 대해 논한다면,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입니다. 역사적으로 예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실존 여부에는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성경에 쓰여진 내용들이 모두 사실인가에 대해선, 여기도 극보수주의자들을 제외하면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물론 크게 부풀려져 있거나 MSG가 쳐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부풀려진 내용인가는, 여기서부터 신학자가 백 명이면 답은 백 개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논할 문제가 아니게 되버립니다. 일단 공통적으로 대체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은데, 1. 갈릴레아 나자렛에서 나고 자랐을 것이다(베들레헴 탄생은 다윗과 맞추려는 일종의 족보 조작)2. 세례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3. 얼마의..

당시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되면 예수살렘 대성전을 순례해야만 했는데, 이런 원칙 때문에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 대성전 일대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군중들이 오갔습니다. 그러나 부패한 제사장들은 순례를 하러 온 유대교인들의 돈을 강제로 뜯기 시작하였는데, 먼저 고대 유대교에서 바다는 불결한 곳으로 여겨졌는데 제사장들은 대성전에 들어오기전 몸을 깨끗이 씻는 거액의 정결 의식을 요구 했습니다, 거기에 사용하는 화폐도 문제였는데, 당시에 통용되던 화폐는 로마 황제 초상이 새겨져 있었던 로마의 화폐였고, 이것은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부정한 것이므로 성전 내부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게 됩니다. . 그래서 로마 황제의 초상이 없는 대성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화폐를 만들어서 대성전에 참배를 하는 ..

대한민국엔 수능시험을 앞두고 엿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는데, 요새는 엿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에 초콜렛 같은 다른 간식거리에 밀려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엿의 상징성은 뿌리깊게 남아있기에,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수험생 선물 세트에도 초콜렛이나 찹쌀떡 가운데 은근히 한자리씩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편 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엿을 먹는 것과 수능을 잘 보는 것 사이엔 논리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당분을 보충해서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해준다는 이유를 들기도 하지만, 그럴바에 아침밥 꼭꼭 씹어먹는게 더 효과가 좋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엿을 주고받는 행위는 실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행복함과 만족감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엿을 먹는 것과 시험을 잘 보는 것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

예전에 덴마크 언론이 무함마드의 터번에 폭탄을 합성한 그림을 올려서, 이슬람 세계 전체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뉴욕 타임스의 한 칼럼에서 타협책 비슷하게, 처음으로 무함마드를 조롱한 덴마크 언론을 나무라면서, 대신에 이슬람 세계에서도 예수를 조롱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정치적 올바름에 입각한 칼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종교적 신성과 풍자의 자유에 대해 논평하지는 않겠지만, 그 칼럼의 작성자가 저지른 한가지 오류 혹은 의도적 누락이 있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입장에서는, 무함마드가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듯, 애초에 예수 또한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그들의 중요한 선지자라는 것 입니다. 물론 지구상의 무슬림 인구가 20억에 달하는 만큼 가끔씩 예수에 대한 ..

질문자 : 저는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안은 술과 악연이 많아서 부모님 두 분 다 술 때문에 일찍 돌아가셨어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고, 그 해답을 신앙에서 찾았어요. 주위에 교회 다니는 분도 없었지만 그런 해답을 찾기 위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 발로 걸어 들어가서 교회에 다녔어요 주일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교회 다니면 천국 가고 안 다니면 지옥 간다"는 목사님 말씀을 철썩 같이 믿어 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엄청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회 였거든요. 중학생이 되어 교회 다니는 것이 귀찮아서 늦잠자서 안 나갈 때도 항상 "교회 안 나가면 지옥 간다”는 말을 들어왔어요.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기독교는 2,000년 전부터 유럽으로 전파되어서 현재까지도 서구 문명의 기초 사상이 되고 있습니다. 서구 문명의 중심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독일의 기독교화는 대략 7세기말에서 8세기 초에 끝났으며, 신앙심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기독교는 독일의 역사, 사회제도, 민속 등 전 분야의 영향력을 행사하였는데, 16세기 종교개혁은 독일인의 신앙심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만인에 대한 사랑으로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정신과 신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기독교의 정신으로 독일인들은 평등성을 강조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평등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