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에 관한 이야기

Trpg는 Table-talk(tabletop) role playing game의 약자입니다.

 

한국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적은 취미여서 그런지 접하기 쉬운편은 아닙니다. 잘 모르겠다면 미드에 나오는 양덕후들이

테이블에 종이, 주사위, 펜을 들고 모여 앉아서 즐기는 게임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모여서, 종이, 테이블, 펜으로 RPG를 하는 것이 Trpg라 볼수 있는데, 하지만, RPG라고 하면, 대부분 컴퓨터나 폰으로 하는 게임을 떠올리게 마련일 것 입니다.

 

 

캐릭터를 만들거나 받아서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모으고,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태의 게임과 같이 이런것들이 RPG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 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RPG는role-playing game의 약자이며, 역할을 수행하는 놀이인 것입니다. 지금의 예시에서 든 게임에서 떠오르는 것이 역할을 수행하는 놀이인가하면, 많이 애매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최조의 RPG - 1974년에 등장한 D&D는 기본적으로 판타지 배경에서의 모험을 다루는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를 위한 규칙, 세계와 괴물에 대한 설명 등이 망라된 D&D 규칙책은, 다양한 캐릭터의 성장 템플릿, 캐릭터가 모험을 떠날 세계, 싸우게 될 괴물, 험난한 환경등에 대한 설정과 캐릭터와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규칙이나 전투, 마법, 생존, 사회적인 관계를 제공하게 됩니다.

 

 

게임은 한명의 던전 마스터와 여러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됩니다.

 

던전 마스터는 플레이어가 상호작용하는 대상 전부. 작게는 모험의 배경이 되는 던전에서부터, 넒게는 세계 전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던전 마스터는 플레이어가 모험할 세계의 배경, 싸울 몬스터의 종류와 강함, 배배꼬인 던전과 함정, 중요 NPC의 역할을 전부 수행하게 됩니다.

 

그만큼 게임의 규칙에 빠삭해야 하며, 플레이하기 전에 가장 준비할게 많은 가장 힘든 역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처음에 TRPG를 하자고 한 사람이 총대를 매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던전 마스터의 역할이 이렇게 힘드니, 이 역할을 컴퓨터가 하도록 바꾼 컴퓨터 RPG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플레이어는 자신의 분신과 같은 게임 내 캐릭터의 역할과 NPC와의 관계, 몬스터와의 전투, 세계의 탐색 및 모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던전 마스터가 준비한 세계에서, 자신의 캐릭터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자기 캐릭터와 주변 동료 정도로 한정되므로, 전반적으로 RPG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위치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3-4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마스터가 모여 모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등장한 D&D는 1974년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제작자인 게리 가이각스는 플레이어가 파티 내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모험하는 게임이라는 의미에서, Role Playing Game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이것이 장르의 이름이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대박이 났고, 무수한 아류작들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판타지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양덕들은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판타지 세계를 컴퓨터 게임으로 옮기기 위해서 다양하게 맨땅에 헤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나 까다롭고 힘든 마스터의 역할을 컴퓨터가 해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싶었고, 헤딩의 결과 중 일부가 대박을 내고,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야만 플레이 할 수 있고 플레이의 대부분을 상상으로 메우는 기존의 rpg와는 다르게, 컴퓨터 rpg는 혼자서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게 있었으니...

 

그 덕에, 컴퓨터 rpg는 원래의 rpg를 넘어 더 거대하게 성장해버렸고, RPG라는 장르를 가져가 버리게 됩니다. 그 결과 원래의 rpg를 부르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이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한국에서는 이걸 TRPG라고 부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