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철이 들었을 무렵에 할머니 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기에, 혼자 살고 있던 할머니는 저를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라 생각했는지 굉장히 예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유독 싫어했던 어머니는,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단 한 번도 할머니를 만나러 간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엄마'로써 그렇게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최근에 맡게 된 일이지만, 어머니는 원래 술집에 나가는 여자였고, 손님으로 만났던 아버지와 계획에 없는 저를 임신하는 바람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버지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머머니는 술만 마시면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다"느니 "네..
어느 날 제 어머니께서 이사갈 집을 알아보던 시기에, 시장을 돌아다니시다가 어느 한 분이 말을 걸어 오더랍니다. "저기 애 엄마, 혹시 집 알아보고 있어?" "네?" 어머니는 그 때 이사람 뭐지 싶었다 하셨습니다. "그럼 걸어가다가 마음에 드는 집 있으면 찾아가 봐 !" 하더니 그 무당은 그렇게 갈길 가더랍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옛날에 보면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전봇대에 a4용지 붙혀져있고 번호 떼 가라고 있는거, 마침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고 그 집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홀린 듯이 그 집을 들어가서 보게 되었는데, 주택이었고 이거다 싶어서, 그 날 당장 가계약하고 일주일 뒤에 이사오는걸로 이야기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사 준비하면서 원래 살던 집에 새로 들어올 사람..
먼저 목성이란, 태양계의 5번째 행성이며,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부피가 크고 무거운 행성이라 볼수 있습니다. 반지름은 지구의 11.2배, 부피는 지구의 1300배가 넘으며, 질량은 지구의 318배 입니다. 목성의 특징으로, 질량은 태양계 다른 행성들을 합친 것보다도 무거운데, 나머지 7개 행성의 징량을 전부 합쳐도 목성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태양계에서 태양이 전체 질량의 99.86%를 차지하며, 목성은 나머지 0.14% 중에서 약 2/3인 0.095%를 차지합니다. 표면 중력은 지구의 2.5배, 공전 주기는 12년입니다.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는 겉보기 등급이 '금성' 다음으로 밝습니다. 목성 공포증이란, 위의 설명처럼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큰 행성입니다. 목성과 같이 시야의 한계를..
제가 어렸을 적 7살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는 조그만 가발공장이 있었습니다. 가발공장 앞에는 항상 머리카락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고,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분주하게 들락날락 거리거나 차에 박스를 실어 나르거나 하는 일들이 반복 되었습니다. 또 공장 근처에는 여기저기 마네킹 머리들도 함께 흩어져 있어 가끔 마네킹 머리를 축구공처럼 뻥뻥 걷어차고 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가발공장 앞에서 분주하게 일하시던 아 저씨들, 아줌마들이 보이지 않게 되고 셔터문이 내려가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엄마와 손을 잡고 퇴근하시는 아빠 마중을 나가는 길 에 가발공장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문 닫힌 가발 공장을 보시면서 엄마는 '요즘 가발이 많이 잘 안팔린다고 하더니 문을 닫게 생겼나 보..
20세기즈음 이루어졌던 비 윤리적 심리학 실험 몇가지를 소개 해보고자 합니다. 이 실험들은 현재 심리학계 내부에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설사 그 실험 결과가 유용하다 하더라도 실험 설계에 대해서 주의를 요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간 대상 실험에 대한 큰 제약이 없었고, 나치나 일제가 저지른 인체실험또한 경악할만큼 끔찍한 일이었음에도, 대학레벨에서, 혹은 정부주도하에 마구잡이로 실험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후 뉘른베르크 의사 재판 이후 인체실험에 대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뉘른베르크 강령이란것을 만들게 됩니다. 이 강령의 3가지 주요 원칙으로 1) 실험 참가 동의서를 반드시 받을 것 2) 실험의 혜택과 위험성을 인지할 것 3) 피험자가 ..
홍천귀복은 태평천국의 2대 천왕이며, 중국사에서도 보기 드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소년입니다. 태평천국 운동을 일으킨 홍수전의 아들로 태어난 홍천귀복은, 어릴 때 아버지가 반란에 크게 성공하고 남경까지 정복하고 황제놀이를 하면서 본인도 매우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홍천귀복의 삶은 유복했지만, 그리 정상은 아니었는데, 남경에 입성한 시점에서 정신줄을 제대로 놓은 홍수전은 88명의 비와 수천명의 시녀를 둔 거대 하렘을 건설했으며, 홍천귀복 또한 이 하렘 속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채 10년 이상의 삶을 보내게 됩니다. 홍천귀복은 본인의 친모와도 제대로 만나지 못했으며, 하렘의 수많은 여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도 거의 접촉이 없었습니다. 그의 교육을 맡은 건 홍수전의 동생 홍인간과 ..
이 인포그래픽에 제시된 배는 1784년의 프랑스 노예선 ‘오로라’ 입니다. 길이 31미터, 높이 37.8미터 배에 승무원이 45명, 노예가 무려 600명에서 650명이 타고 있습니다. 식량은 45명의 승무원에게 50톤이, 600명 이상의 노예들에게 25톤이 할당 되며, 노예들은 죽지 않을 만큼의 영양분만 취하게 됩니다. 노예들의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지며, 발의 족쇄는 두 사람을 쌍으로 묶습니다. 이로써 노예들의 반란과 자살을 동시에 예방하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노예선장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노예선장은 최대한 이익을 많이 내려고 화물을 싣는 칸을 잘게 나누어 노예를 가득 실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침대처럼 노예들은 잘게 나누어진 비좁은 공간에 옆으로 겹겹 이 누워 있습니다. 편히 쉬는 ..
2016년 7월18일에 한 무리 형사들이,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어느 공용주차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주자창은 수원화성 성벽을따라, 장안문부터 화홍문까지 뻗은 대규모 공용주차장으로, 45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수원에서 두번째로 큰 주차장이었습니다. 형사들은 각자 흩어져선, 넓은 주차장에서 특정 번호판을 가진 흰색 오피러스 차량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 후.. 찾앗다는 소리와 함께 주차장 한편에 있던 흰색차량에 모여든 형사들... 차창 너머 차량 뒷자석에 한 여성이 얼굴에 무언가를덮고 비스듬히 누워서는 있었습니다. 창문을 계속 두드려도 반응이 없던 여성.. 결국 자동차의 문을 억지로 열었고,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시신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눈 결막에서는 내부출혈로 생긴 일혈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