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2 ~ 1933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기근 입니다. 우크라이나어나 러시아어로는 홀로도모르(ronogomop) 홀로도모르의 뜻은 "기아로 인한 살인"입니다. 당시 기아로 인한 사망자는 250~750만 명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소련 옷을 입고 우크라이나인을 안고 있는 죽음) (거리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 (오랫동안 먹을 것이 없어 심하게 말라버린 아이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장면들) (당시 스탈린을 강하게 비판한 만평,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인을 먹고 있다.)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상황을 세계에 폭로한 영국 기자 "개리스 존스" 입니다. 당시 친소 성향의 기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온갖 협박과 방해를, 받아야 했고 혼자서 그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했..

승려의 수기 오늘, 용사가「같이 모험을 떠나자」고 말했다. 굉장히 기쁘다. 반면,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하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 여기까지 쓰는 도중에, 내 안에는 거절한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움과 기쁨을 느낀다. 여행을 떠나는 첫 날, 그에게 가니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그와 나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전사와 마법사다. 최근엔, 서로의 직업이 다르다는 것도 있어, 소원해져있었다. 특히, 마법사와는 그 사람에 대한 일도 있어, 스스로 피하고 있기도 했다. 나는 겁쟁이다. 모험을 떠난 지 수 일. 아무래도 마법사와 삐걱거리게 된다. 그녀는 지금도 그에게 마음이 향해 있는 걸까. 그런 것만 생각하는 나는, 정말로 못된 여자다. 오늘, 마법사에게 불려나갔다. 그녀는 울면서 나를 때리고는, 옛날..

용사 : 「왕님 안녕하심까. 용사입니다ー」 왕 : 「누, 누구냐!?」 용사 : 「아니 그러니까 용사라니까. 자, 용사의 증표」반짝ー 왕 : 「그건 분명 용사만이 갖고 있는……아아,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저……용모가 바뀌셔서」 용사 : 「아ー, 말랐고 말이지. 수염 같은 것도 났고. 무엇보다도 모습이 꾀죄죄하지. 갑옷 같은 건 질척질척하고 냄새나고」 왕 : 「아, 아뇨. 결코 그렇지는……」 용사 : 「무리 안 해도 된다니까. 아, 미안, 좀 피워도 될까?」 왕 : 「하? 아, 아아, 궐련 말입니까? 그럼 병사에게 좋은 것을 준비시키겠습니다.」 용사 : 「됐어 됐어. 내 것도 있고」 왕 :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다른 분들은?」 용사 : 「응ー, 전사랑 마법사랑 승려말이야?」 왕 : 「네. 동료 분들은 ..

이 트랙의 정체를, 모르면 그냥 흔한 운동장 트랙 같아 보이지만, 이곳은 끔찍한 고문과 살인의 현장인데, 여기는 독일의 강제노동 수용소 중 하나인 작센하우젠 수용소의 '신발 내구도 시험 트랙(Schuhprüfstrecke)'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약 700m 길이의 여러 지형을 모사한 트랙에서 신발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어, 최종적으로 어떤 신발 재질이 군용으로 가장 적합한지 시험해볼 수 있는 트랙이라 할수 있습니다. 또 다 뛰고 나서도 추가 내구 테스트를 한답시고 쪼그려뛰기를 시키거나, 포복을 시키기도 했으며, 당연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걷게 시켰습니다. 오히려, 악천후면내구테스트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좋아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수감자를 더 힘들게 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답시고 ..

할아버지가 경험하셨던 이야기 입니다. 제 할아버지는 소방관으로, 그 무렵 시골 소방서에서 하루하루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관이 소방서에 뛰어 들어왔습니다. [이봐, A씨! 좀 도와주게!] [무슨 일인데 그렇게 허둥지둥 그래.] [일가족 동반자살이야! 다같이 목을 맸다고!] [알았어.] 직업으로 인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담이 큰 것인지, 할아버지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경찰관과 함께 뛰어나섰다고 합니다. 달려가면서 듣기로는, 자살한 가족의 친척이 신고를 했다고 하며, 간만에 찾아왔는데 처마 끝에 가족들이 죄다 목을 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도 바로 출동했는데, 한두 사람도 아니고 가족 전부가 목을 매고 있으니 조금 겁에 질렸던 것 같습니다. 친척에..

거래는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야했고, 그도 우리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는 정도 였으니까요 다만, 무언가를 물어본다는 것이 약간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도대체 악마가 우리한테 뭘 알고 싶어하는지, 저 역시 말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천국은 실제하나요?" "실제해." 악마는 대답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화톳가에 꺼져가는 불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옥도 존재하지." "누가 천국에 가나요?" "신이 그 곳에 있기를 바라는 누구든지." "그건 우리에게 너무 애매한 대답이라 좀 두렵네요." "그게 뭐지?" 그는 눈을 들어올리며 물어 보는데.. "네?" "두렵다는게 뭐지?" 잠깐 혼란스러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공포라는 감정을 묘사하려고 했고, 저의 설명이 약간 서툴렀지만..

최제우 수운 1824~1864,동학의 창시자 "물위에 등불밝으니 의심을 낼 틈이 없고 기둥이 다 썩은듯 보이지만 아직도 힘이 남았다. 나는 순순히 하늘의 명을 받으리니 너(2대 교주 최시형)는 높이 날고 멀리 뛰거라." 예수 기원전 4?~기원후 30?(역사학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추정하는 생몰년),크리스트교의 창시자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공자 중니 기원전 551~기원전 479,유교의 창시자 "태산이 무너지는가! 대들보가 부러지는가! 철인은 죽어가는가!" 박중빈 처화 1891~1943,원불교의 창시자 "먼 길 떠날것이다." 나철 홍암 1863~1916,단군교(대종교)의 창시자 "오늘부터 3일간 절식수도에 들어갈것이니 절대로 문을 열지 말라." (다만 이 유언은 공식 유언이 아닌 마..

거스 히딩크가 그의 자서전에서 비판한,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2001년 5월15일, 히딩크가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은지 5개월 쯤 지났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히딩크는 아디다스컵을 끝낸, K리그 선수 13명을 먼저 소집해서, 그해 열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대표팀 훈련장 근처에서 어린 아이들 또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보던 히딩크는 그 어린 아이들을 훈련시키던 코치 쪽으로 급히 발걸음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코치가 아이들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히딩크는, 대표 선수들에 대한 훈련도 내팽개치고, 바로 쫒어가 그 코치의 손을 가로막고, 그에게 아이들을 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