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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한이야기/공포

악마와의 거래

여러이야기 2024. 3.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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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야했고, 그도 우리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는 정도 였으니까요 다만, 무언가를 물어본다는 것이 약간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도대체 악마가 우리한테 뭘 알고 싶어하는지, 저 역시 말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천국은 실제하나요?" 

 

"실제해."

 

 

악마는 대답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화톳가에 꺼져가는 불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옥도 존재하지."

 

"누가 천국에 가나요?"


"신이 그 곳에 있기를 바라는 누구든지."


"​그건 우리에게 너무 애매한 대답이라 좀 두렵네요."


"그게 뭐지?"



그는 눈을 들어올리며 물어 보는데..



"네?"


"두렵다는게 뭐지?"



잠깐 혼란스러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공포라는 감정을 묘사하려고 했고, 저의 설명이 약간 서툴렀지만, 그는 제 설명에 만족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근데 왜 이걸 알고싶어하는데요?" 

 

전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신이 나를 만들때, 나한테 두려움을 느끼는 능력을 주지 않았거든. 난 많은걸 느낄수가 없어."


"그럼 뭘 느낄수 있는데요?"


"고통"


 

저는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갔습니다.



"아까 했던 질문의 대답에 좀 더 덧붙여줄수 있나요? 천국에 대해서요."


"물론이지. 천국은 모든 신의 창조물에게 열려있단다. 그 창조물이 무엇을 하든지 말야."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제가 불렸을때, 담당자는 인류가 어떻게 해야 천국에 갈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는게 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과 함께 나머지로 얻는 건 보너스라 생각했습니다.



"당신도 그럼 천국에 가나요? 당신도 신이 만드셨잖아요?" 


"갈 순 있지만, 가지 않아," 


"왜죠?"


"왜냐하면 난 가장 지독한 죄를 저질렀으니까. 난 신만이 하셔야만 할 일을 해버렸거든."


"그게 뭔데요?"


"난 천사를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실패했지. 내 천사들은 내 이미지로 만들어진거니, 난 비난받아 마땅해. 

그들이 하는건 고통과 파괴만 일으키는거 뿐이야.

그래서 신은 그들이 영원히 고통을 받기 위해 지옥으로 가야된다고 했어."


"악마들을 말이요?"


"그래, 아무래도 그런것 같애. 내가 만든 피조물들이 고통을 받는동안, 난 천국에 갈수 없어. 그래서 난 그 때가 오면, 지옥으로 떠나 그들과 같이 고통받을거야."


"왜죠?"


"왜냐하면 난 그들을 사랑하니까."

 



전 시간을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그러네." 



"전 이제 돌아가서 들은 걸 보고해야 겠네요."

 

 


저는 시설을 떠날 채비를 하며 말했습니다.

 



"이 희소식을 들으면 모두들 기뻐할거에요."


"뭐 때문에 말이지?"


"우리가 어떻게 하든 간에, 저희는 천국에 갈테니까요."


"하지만 넌 천국에 가지 못할텐데, 다른 그 누구도 말야."


"하지만,"

 



제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방금...."



"그래, 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 내 아이야, 넌 신의 피조물이 아니야."



제가 알지 못했더라면, 난 그의 목소리가 슬퍼하는 것이라 오해했을지도 몰랐습니다.



"넌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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