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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랙의 정체를, 모르면 그냥 흔한 운동장 트랙 같아 보이지만, 이곳은 끔찍한 고문과 살인의 현장인데, 여기는 독일의 강제노동 수용소 중 하나인 작센하우젠 수용소의 '신발 내구도 시험 트랙(Schuhprüfstrecke)'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약 700m 길이의 여러 지형을 모사한 트랙에서 신발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어, 최종적으로 어떤 신발 재질이 군용으로 가장 적합한지 시험해볼 수 있는 트랙이라 할수 있습니다.

또 다 뛰고 나서도 추가 내구 테스트를 한답시고 쪼그려뛰기를 시키거나, 포복을 시키기도 했으며, 당연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걷게 시켰습니다.

오히려, 악천후면내구테스트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좋아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수감자를 더 힘들게 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답시고 양발에 치수가 다른 신발을 신기거나 일부러 작은 신발을 줘서 발이 꽉 조이게 하기도 하기도 했습니다.
 
 


 
수감자들이 실제로 신고 달린 신발인데, 그 결과, 가장 효율적인 신발은 합성고무 재질로 판별되었다고 합니다. 개선을 몇번 거친 결과 무려 3천km 넘게 버텼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PVC 밑창은 2천km 정도를 버텼고, 가죽은 1천km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수감자들이 발과 체력, 목숨을 갈아가며 도출해낸 결과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 신발 테스트 과정에서 사망한 수감자는 적게 잡아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탈진하거나, 추가 고문이나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리 철인이라고 해도 하루에 마라톤 한 코스 정도 되는 거리를 제대로 된 영양섭취도 없이 소화하라고 하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생존한 수감자 중 일부는 해군에게 '임대' 되어 이번엔 페르비틴(필로폰), 코카인 등이 투약된 채 달리는 시험을 해야 했으며, 마약류가 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체실험을 한답시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고 합니다.

이런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신발 테스트 고문의 주동자 에른스트 브렌샤이트(Ernsr Brennscheidit)와 해군 군의관들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뉘른베르크에서 전범재판이 있던 뒤 생체실험에 참가했던 의사들에 대한 특별재판도 열렸는데, 여기서도 제외 되었습니다..

그들은 나치와의 관계를 대부분 부정하며, 멀쩡히 천수를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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