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에서 치명상을 입은 환자에게, 보통 모르핀을 투여하게 됩니다. 모르핀의 성분이 아편에서 추출한 만큼, 강력한 진통제이긴 하나, 극심한 치명상을 입었을 경우엔 모르핀 한 통으로는 별 효과가 없는 것이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모르핀 보다 더 효과가 뛰어난 진통제가 없을까 하고, 세계적인 제약 회사에서 연구 개발을 하다가 벨기에의 '얀센' 제약 회사에서 나온 것이 바로 '펜타닐' 입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약 100~200배 정도 더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니고 있고, 헤로인은 50~100배 정도의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마약성 진통제 입니다. 더욱 무시무시한 사실은 약 2mg 정도만 투여를 받아도 완전치사량을 넘기는 수치 입니다. 바로 죽는 것은 물론, 그 이하를 투여 받는다 하여도 죽을 수..

가족끼리 초밥을 먹으러 갔던 일 이었습니다. 초밥을 맛있게 먹은 뒤에, 마무리 하기 전에 소바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 젓가락만 얻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 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것 이었습니다. 평소 비염도 있고, 각종 알러지가 많아서, 요즘 환정기라서 또 시작인가 보다 하고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단 시간만에 온 몸이 퉁퉁 불기 시작했고, 몸집이 2배 가까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귀도 붓고, 눈도 너무 부어서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 였습니다. 천식에 걸린 것처럼 숨소리도 거칠어 지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숨이 쉬어지질 않으니, 너무 무서워서 부모님 방에가서 이상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깜짝 놀래가지고, 상태가 왜..

솔직히 제 어머니 이지만, 저를 많이 힘들게 했고, 그 만큼 저 역시도 싫었던 부분이 너무 많았던 지라, 더 이상은 같이 살 수 없는 판단이 서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땐 아버지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았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자기를 많이 때렸기 때문에 이혼을 했다고 하셨기도 했고, 어릴 적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화를 엄청 내면서 소리치고 물건 다 깨 부수는 기억이 있었기도 했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진 기억나질 않지만, 어린 마음에 그런 분위기도 너무 무섭고 싫었고, 어머니는 이혼 후에 절대로 아버지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자기를 또 때리러 올 거라면서 그런식으로 이야기 했기 때문에, 저는 아버지를 멀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릴 땐 굉장히 무서우면서 한편으로는 밉기도 했고..

저 어렸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 땐 왜 그랬는지도 몰랐고, 왜 어머니를 따라가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저 중학생 때, 어머니 모르게 연락하셔서, 그때부터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금전적으로 아버지께서 훨씬 더 잘 버시고, 잘 살고 계셨는데, 왜 나는 어머니랑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왜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을 하게 되었는지 너무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어머니는 집에 잘 안계셨습니다. 제가 10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집에 냅두고 아는 지인들과 놀러 다니기 바쁘셨습니다. 그렇다고 할머니나 다른 친척들에게 맡기고 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김밥 2~3줄 대충 사 놓고, 컵라면 박스로 사..

올해로 이혼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굉장히 추운데, 일단 온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소음 조차 없으며, 저 혼자 살기엔 쓸데없이 큰 집인지라, 보일러를 켜기도 뭐해서, 집에 오자마자 안방에 있는 히터와, 침대 위에 온수매트를 켠 채로 적막한 집에 속상하게 느껴져 잔잔한 음악을 틉니다. 뜨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 바디로션도 바르고, 아무도 맡아주는 이 없지만 일부로 향기나는 스킨, 로션을 큼지막히 바르는데, 등에 닿지도 않는 손으로 인해, 잘 발리지 않아 외로움이 문득 찾아 오기도 하네요 음악을 들으면서 다이어리에 하루를 정리 하는데, 유튜브를 보면서 일부로 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화상으로 영어회화 수업도 가끔씩 하곤 합니다. 주 1..

저는 30대의 공무원 시험 준비생 입니다. 이 나이를 먹고 아직까지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속상한데, 그 와중에 요즘 드는 생각은 뭔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 학창시절엔 좋은 대학에만 가면 인생이 피는 것이라고 세뇌되어 자랐고, 이런 말을 했던 어른들은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통해, 자식이나 제자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도록 동기부여를 주기 위한 이야기라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그저 사람의 정신을 세뇌시키는 위험한 발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믿고 자라고, 살아가기 때문 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무섭긴 한데, 지금 제가 어른이 된 시점에서, 과연 그 당시 어른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사실인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저도 나름 어릴 때 부터, 사고 한 번 치..

저희 집 명절은 그다지 화목하지 않은 편 입니다. 명절은 어디 맛집 식당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쁘기만 하고, 가부장의 끝판왕이나 마찬가지인 아버지로 인해, 자기 형제들 그 누구도 도와주질 않습니다. 아버지 형제가 8남매에 아이들 포함하여 30~40명이 방문하곤 합니다. 이렇게도 많은 인원들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촌 동생들 조차 접시 한장을 나르질 않습니다. 심지어는 사서 먹는 음식은 정성이 아니라면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도록 지시 하기도 하셨지요. 매년 명절은 저희 어머니, 제 아내, 제수씨, 저와 제 동생들은, 온 몸이 부서지는 듯 일을 하면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친척들은 빈손으로 와서 손님 행세를 하다가, 집에 갈때엔 냉장고에 있는 남은 명절 음식이나, 다른 데에서 선물 받은 ..

레버쿠젠 소속 당시 손흥민은 23세 였고, 그 시기에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에, 군면제를 받을 계획을 합니다. 그렇게 레버쿠젠에 아시안게임 차출을 위해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현재 시즌 중에 있고, 순위경쟁을 위해 핵심선수를 차출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게 됩니다. 군면제를 받고 오면, 몸값도 많이 오르고 미래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경기를 뛸 수도 있다고 재 요청을 했지만, 단호히 거부 당했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예선에는 쓰지 않을테니, 16강부터 차출 할 수 있게 재 요청을 했지만, 이 마저도 소속팀에 단호히 거부 당하게 됩니다. 물론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100% 군면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력 하나는 확실했기에 가능성은 굉장히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