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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이혼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굉장히 추운데, 일단 온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소음 조차 없으며, 저 혼자 살기엔 쓸데없이 큰 집인지라, 보일러를 켜기도 뭐해서, 집에 오자마자 안방에 있는 히터와, 침대 위에 온수매트를 켠 채로 적막한 집에 속상하게 느껴져 잔잔한 음악을 틉니다. 

 

뜨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 바디로션도 바르고, 아무도 맡아주는 이 없지만 일부로 향기나는 스킨, 로션을 큼지막히 바르는데, 등에 닿지도 않는 손으로 인해, 잘 발리지 않아 외로움이 문득 찾아 오기도 하네요

 

음악을 들으면서 다이어리에 하루를 정리 하는데, 유튜브를 보면서 일부로 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화상으로 영어회화 수업도 가끔씩 하곤 합니다. 주 1회 영어 스터디도 꼭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큰 집에 혼자 살다보니, 빨래도 많지가 않아 이틀에 한 번 꼴로 아기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고, 로봇 청소기도 돌리면서 집안 청소를 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밀대로 바닥을 닦거나, 베개피와 이불을 일부로 자주 빨기도 합니다. 

 

회사 저녁이 별로인 날에는, 집에 혼자서 떡볶이에 순대, 튀김을 먹거나, 치킨 한 마리 시켜서 가볍게 반주를 하곤 합니다. 취미로 기타를 치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 마저도 의욕이 떨어져 시들 합니다.

 

자기 전에 꼭 우울증 약을 먹고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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