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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치명상을 입은 환자에게, 보통 모르핀을 투여하게 됩니다.

 

모르핀의 성분이 아편에서 추출한 만큼, 강력한 진통제이긴 하나, 극심한 치명상을 입었을 경우엔 모르핀 한 통으로는 별 효과가 없는 것이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모르핀 보다 더 효과가 뛰어난 진통제가 없을까 하고, 세계적인 제약 회사에서 연구 개발을 하다가 벨기에의 '얀센' 제약 회사에서 나온 것이 바로 '펜타닐' 입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약 100~200배 정도 더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니고 있고, 헤로인은 50~100배 정도의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마약성 진통제 입니다.

 

더욱 무시무시한 사실은 약 2mg 정도만 투여를 받아도 완전치사량을 넘기는 수치 입니다. 바로 죽는 것은 물론, 그 이하를 투여 받는다 하여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정설이죠

 

감이 잘 안올 수 있는데, 1센트 동전이 우리나라 100원보다 약간 작은 정도인데, 저 정도만 몸에 투여해도 즉사 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약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얀센 제약에서 펜타닐 만들었을 당시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본래 목적인 병사들이 전쟁에서 입은 치명상을 덜어주기 위한 진통제로 쓰이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도, 많은 이유로 치명상을 입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 FDA의 승인을 받고 출시 되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한국과 같이 의료 체계가 잘 잡혀있는 나라에서는, 펜타닐이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던 환자들에게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해 주는 신묘한 약품 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금 달랐습니다.

 

미국에선 의료가 민영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천만명에 달하는 상황 이었고, 이들은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고액의 치료비를 지불할 능력도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는 대신에 임시 방편으로, 가격대비 훨씬 저렴한 펜타닐 진통제를 처방 받아서, 잠시나마 고통에 시달리지 않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거기에 발 맞춰 미국의 제약 회사들도 이 것을 이용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자,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진통제 처방을 쉽게 허용 하려고 했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을 로비 하면서, 결국 미국에서는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는 것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먹는 정도의 가벼움으로 급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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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0년 중반부터 미국에서 펜타닐 진통제 처방의 오남용은 약 1,100만명에 이르게 되었고,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이 무려 200만이 넘게 됩니다. 

 

하루에 100명도 넘게 펜타닐 진통제의 과다복용으로 사망할 만큼 미국의 상황은 최악 이었습니다. 

 

이런 곤란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마약성 진통제는 미국의 수치이며, 이 비극을 막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 하여 막아야 합니다' 라면서 펜타닐을 비롯, 관련된 마약을 모두 막으려고 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고 즉시, 펜타닐 유통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비상 상태를 선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태는 나날이 심각해져 가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펜타닐 진통제 하나만으로도 연간 4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사망할 정도 였습니다. 

 

미국에서 18세부터 45세까지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과다복용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코로나 사태가 있었음에도 코로나 보다 펜타닐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을 정도 입니다. 

 

이마저도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고, '간접적인' 사망 및 의심사례까지 포함하면 연간 10만명이 넘어가는 상황이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라고 개탄할 만한 상황입니다. 

 

국가적 자살 예방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한국의 연간 자살자가 1만명 남짓한 수준인 만큼, 미국의 펜타닐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온 힘을 다해 펜타닐을 막으려고 애 썼음에도 불구하고 잠잠해지지 않은 이유는, '미국'에서 오남용 되는 것은 잡을 수 있었으나, 이번엔 반대로 '중국'에서 이것을 기회로 삼기 시작 한 것 이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알리바바나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펜타닐을 팔기 시작 한 것 이었습니다.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중국이 미국에 어떻게 펜타닐을 뿌리고 있는지 조사 해 본 결과, 최근까지 알리바바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유통 되고 있음을 알게 된 것 이었습니다. 

 

마약이라는 것이 구매자만 잡는다고 해결 되는 문제가 아니라, 마약을 파는 루트까지 막아야 근절이 가능한데, 중국 판매자들은 돈 욕심에, 미국의 어린아이들 한테 까지 판매를 해 버렸으니,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대통령을 만나서, 미중 합의안에 펜타닐 팔지 말라고 못을 박기도 했는데, 중국에서도 펜타닐을 때려 잡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측에서 항의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만큼, 그 전에는 알리바바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펜타닐을 검색 했을 시 떡하니 상품들이 우르르 나오는 상황 이었지만, 중국에선 계속 모르쇠로 일관 했던 것 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합의안을 통해 합의문이 발표 되자마자, 바로 알리바바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펜타닐을 판매 금지 하게 됩니다. 

 

중국에선 이미 자기네 나라에서 누군가가 펜타닐을 만드는지, 어떤 판매자가 해외로 판매하고 있는지를 다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방조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밖에 되질 않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은 더더욱 교묘하게 미국에 펜타닐을 수출했고, 미국 마약 단속국이 수사 하기가 더 어려워 지는 결과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중국에선 펜타닐 완제품만 단속했고, 정작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원료들은 미국측에서 단속하라고 항의 했음에도, 우리는 펜타닐만 금지 하겠다고 했지, 펜타닐 원료까지 금지 하겠다고 합의 하진 않았다는 뻔뻔함을 들이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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