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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야기/직장

중소기업의 면접 스타일

여러이야기 2022.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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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소기업에 면접을 봤었습니다.

 

면접 시간은 3시 였는데, 2시 30분에 도착하여 대기 하다가, 회의실에 앉아 있었는데, '아 오늘 면접이 있었나?' 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사장 면접이었는데, 대략 3시 10분에 와서 했던 말 이었습니다. 들어오면서 '아 내가 좀 늦었지?' 라고 하더군요

 

성적표, 재학증명서, 이력서를 쭉 보면서 학과 수석졸업 내용을 봤는지, '오 공부 잘했다고 자랑하려고?' 라고 하길래, 면접을 포기 하겠다고 하고 나갈까 했지만, 나중에 저에게 불이익이라고 올까 모르니 그냥 잠잠코 있었습니다. 

 

사장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서, 연필을 까딱까딱 대면서 책상을 탁탁 치더니만, 사적인 질문을 시작 했습니다.

 

애인은 있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같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인이 회사를 차리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설교를 장황하기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제 관상 이야기를 하면서, '너는 근데 조직생활에서 희생이나 배려정신이 부족해 보인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닙니다. 저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조직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라고 반론 했습니다.

 

근데, '아니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랬고, 너가 꼭 그렇다는건 아니야' 라더니, 사장은 자기 자신은 완벽주의자 라면서 강하게 어필을 했지만, 면접을 10분이나 늦어놓고, 면버에서 말투나 행동거지들은 전혀 부합하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시간이 늦었다면서, 혹시 흡연 하냐고 묻더니, 흡연 한다고 했는데, 흡연장가서 마저 면접 보자고 했습니다.

 

흡연장가서 맞담배 피면서, 면접은 무슨 시덥잖은 이야기 하다가, 시간이 5시쯤 되니까 대표는 퇴근해야 된다면서 슬리퍼 질질 끌면서 차로 이동 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실내 면접, 흡연장에서 30분 면접 보고 집에 돌아갔는데, 문자로 합격 했다고 오더군요

 

그래서 스팸등록하고 문자 삭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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