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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반 중소기업 말단 사원 입니다. 

 

제가 사는 집과, 회사와의 거리가 꽤나 멀기 때문에, 자차인 '스파크'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거의 같은 시간에 만나는 36살 여자 대리를 만나게 됩니다. 

 

거의 매일 제가 지하에서 올라오는 것을 알고, 어느 날은 저한테 갑자기 카풀을 요청 하길래, 굳이 아침부터 피곤하기도 싫고, 너무 귀찮은 생각이 들어 단호하게 거절 했는데, 표정이 아주 매서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사에 업무적으로 얽히게 될때 전과는 다른 온도차이도 느껴질 만큼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지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 하더군요

 

그렇다고 힘이 들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시하고 회사 잘 다니던 사이에, 두 달쯤 지났을 때, 회사의 인사팀장님이 자차 출퇴근자를 조사하기 시작 했습니다.

 

무슨 이야길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결국 그 여자 대리와 집이 가장 가까운 제가 반 강제적으로 카풀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유류비는 50% 지원하기로 했기에, 그 정도면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 날 퇴근부터 카풀을 시작 했습니다.

 

갑자기 자기는 1층에 있을테니 차 끌고 올라 오라고 하더군요. 이에 질세라, 맘대로 그런거 정하지 마시고, 지하 주차장으로 시간 맞춰서 안오면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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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입이 댓발 나와가지고 표정 안 좋게 지하 주차장으로 오더군요. 그런데 제 차가 경차인건 몰랐는지, 스파크에 불을 켰더니만 표정이 아주 썩어 들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탈듯 말듯 시간 끌더니, 뒷좌석으로 타려고 하길래, '저 대리님 기사 아니니까, 자꾸 선 넘지 마시고 타실꺼면 조수석 타시고, 타기 싫으시면 그냥 버스 타고 퇴근 하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저를 한 번 노려보더니, 마지 못해 조수석에 타더군요. 타자마자 좁다느니, 굴러는 가는지, 위험한거 아니냐는둥 자꾸 사람 짜증나게 하는 말만 늘어 놓고는, 관심도 없는데, 자기 집은 프라이버시라 말해줄 수 없다더니, 근처에 내려 달라는 곳으로 내려주고 출근 때도 거기로 픽업 오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픽업하러 갔는데, 약속시간보다 10분 늦게 나오는 것을 매일같이 반복 하길래, 미안하다는 말이나, 고맙다는 소리 조차 없이, 당연시 하는 모습에 업무 전 부터 너무 스트레스라서, 인사팀장님한테 그간의 자초지종을 말하고, 카풀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서 그 이후로는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여자 대리는 더욱 독기가 올라, 저만 보면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각종 태클과 꼬투리를 시전 했고, 인사팀장님은 큰일이 날까봐, 그때마다 와서 커버치기 바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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