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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의 팀장이 꼰대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짜증이 나고 답답할때가 있고, 반대로 사람이 참 좋은 부분이 많아서 참 애증이 섞여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하급자가 먼저 인사하길 바라는 부분이 있는데, 눈 마주치면 하급자가 먼저 인사하고, 상급자는 받아주는 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사 먼저 안하는 하급자들을 예의 없고 버릇이 없다면서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팀원끼리 커피라도 잠깐 마시고 오겠다고 하면, 자기 카드 주면서 먹고 오라고 하는데, 괜찮다고 거절해도 굳이 카드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팀장님이랑 밥 먹으러 가면 무조건 밥이나 커피는 팀장님이 사 주십니다. 상급자가 내는거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또 좋지 않다고 생각 드는 것은, 6시에 칼퇴근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못 마땅해 하십니다. 6시 전에 미리 갈 준비 다한것 아니냐면서, 무조건 6시 이후에 퇴근 준비하라고 합니다.

 

그와 반대로, 연차 사용할 때 쓰겠다고 보고하면, 스스로 업무의 일정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물어보지 말고 결재 바로 올리라고 하고, 자기 연차 자기가 쓰는건데, 굳이 나한테 이유를 말할 필요는 없다면서, 당일에 급하게 쓸때만 이야기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점심 먹을 때, 혼자 밥 먹는거 이해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팀원들끼리 같이 어울리면서 놀고 밥도 먹으라고 합니다. 혼자서 밥 먹고 있으면, 무슨 문제 있는지 계속 물어보시고, 먹을 사람이 없다면 같이 먹자고 합니다.

 

점심 먹고 병원이나 은행 다녀온다고 하면, 굳이 점심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그러지 말고, 업무 시간에 다녀 오라고 합니다. 점심 시간은 여유롭게 밥 먹고 쉬라고 하십니다.

 

가끔씩 회식 할 때, 빠진다고 하면 굉장히 싫어 하십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면서, 그래서 장난으로 야근비 받을 수 있냐고 했더니, 연봉에 포함 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9시 전에는 무조건 끝냅니다.

 

다른 팀 사람이 와서, 우리 팀 사람에게 업무지적 같은거 하면, 절대로 가만 냅두지 않습니다. 그 팀 팀장님한테 찾아가서 뒤집어 놓고 돌아 옵니다. 그게 진짜 말도 안되는 이유라면 더더욱 난리나고, 우리 팀에서 업무적으로 잘못된거면, 팀장님이 일단 커버 해 줍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면, 원래 이런게 팀장 업무니까 신경쓰지 말고, 커피나 한잔 마시고 오라면서 카드 주십니다.

 

또 다른 단점이 자기 자랑이 굉장히 심한 편 입니다. 그것도 엄청 자주, 길게 자랑을 하는데 도통 끝나질 않습니다. 회의 할 때도 말이 엄청 많아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자기 사람 엄청 잘 챙겨 주시는데, 팀원들 경조사 생기면 무조건 챙기고 가능한 참석 하십니다. 작년 우리팀 과장님 결혼식에 30만원 축의금 했다고 하시네요. 

 

과연 이걸 꼰대라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좋아해야 할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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