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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고등학교 반 65명중에 60등에 위치한 성민이와, 65등 꼴찌였던 대철이가 있었습니다. 

 

두 친구 모두 대학엔 크게 관심이 없었고, 현실적으로도 지금 당장 큰 변화가 없지 않은 이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이었습니다. 둘 중에 그나마 성민이란 친구가 일머리가 있었고, 신체도 튼튼하니 졸업 후 현장 노가다에 입사하여 투입되게 됩니다.

 

그와 반면에 65등 꼴찌였던 대철이는 누가봐도 허약해 보이는 신체에, 몸도 태생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노가다 같은 일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동사무소에 가서 인감 떼는 공무원을 추천 받아서 입사하게 됩니다.

 

당시에 경기도 좋고, 현장도 많았으니, 성민이는 굉장히 바빴고 현장 다니면서 돈도 굉장히 많이 벌고 있었는데, 그와 반면에 월급 60만원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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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대철이에게, 성민이는 안쓰럽다며 고기도 사 주고, 돈 잘번답시고 이런 저런 인생조언을 늘어놓게 됩니다. 

 

그렇게 30년이 지난 뒤, 성민이는 현장 일이었던 만큼 국민연금을 들어놓지 않았고, 무릎이나 허리는 상할데로 상해서 잘 움직여지지도 않고, 생활보호 대상자 신청을 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왔습니다. 

 

거기서 연락 끊겼던 대철이가 어느새 그 동사무소의 동장이 되어 있었고, 이미 어릴때보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던, 자기를 알아채진 못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중경외시 나온 여직원들이 타준 커피 마시면서 사무실에 들어가는 걸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던 성민이는, 이리저리 아픈 몸을 이끌고 어쩔 수 없이 현장 복귀 했는데, 새파랗게 어린 공무원 한명이 와서 여기저기 사진 찍으면서 데시벨 측정하고 있는 꼴을 보자니, 속이 뒤집어지고 슬픈 마음만 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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