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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에 청각장애인이 신입 계약직으로 채용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로 인해 퇴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이야길 들어보니 '그' 말이 그렇게 상처를 받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와 나이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계약직으로 장애인 전형으로 회사에서 채용한 직원 이었는데, 청각장애인라고 했지만, 말도 굉장히 잘하고, 잘 듣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잘 챙겨준다고 챙겨줬던 것이 이 사단이 난 것 같아요...

 

저번에 같이 밥 먹다가 형제가 있냐고 했더니 형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형도 귀가 불편해?' 하니까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고.. 어머님이 뭐 잘못 드신걸까??' 작게 소근 댔거든요.. 그저 못 들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가 눈치 없이, 생각 없이 말 했던 것 인정합니다.

 

그런데 들었나 보더군요. 저는 듣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 했고, 저도 모르게 또 살짝 '어머니가 술 담배는 하시나?' 혼잣말로 말해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고 후회를 하고 있어요, 저는 별 생각 없이 말했던건데 눈치가 좀 없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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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그만 둔다고 통보가 와서 아쉽게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도 눈치가 없어서 몰랐었는데, 이미 회사엔 소문이 쫙 퍼진 것 같습니다. 팀장님이랑 면담도 했나 보더라구요

 

아마 월요일에 불려갈 것 같긴 한데, 제게 큰 불이익이 있을까요?? 폭언이나 막말까진 아닌 것 같은데...

 

저 친구는 많이 상처를 받았나 보더군요.. 이제 저 회사에서 욕 많이 먹겠죠...? 입이 참 방정 맞습니다. 사회생활이 너무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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