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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의 지인이 중소기업의 부장 이셨는데, 그 부장님의 중소기업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대략 10년 전 즈음에,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협력업체 부장님 이셨고, 그 분이 어느 날 로또에 당첨 되셨다고 합니다. 그 부장님은 나이도 꽤 있으셨고, 당첨금도 꽤나 받으셨기 때문에 은퇴를 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협력업체가 부장님의 원맨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소기업 이었던 것 입니다.

 

업체간의 거래도 직접 맡아서 하셨고, 오직 부장님의 인맥으로 영업해서 거래도 따오기도 했으며, 회사의 경영 역시 거의 직접 모든 것을 총괄하다 싶게 하셨기 때문에, 회사 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없다고 봐도 무관 할 정도 였습니다. 

물론 사장과 그 밑의 자식들도 회사에 있었지만, 인원수를 채우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하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입지가 미비했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로 입지가 없었냐면, 회사의 여러 거래처들 대부분이 사장이나 사장 자식들과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서, 오직 회사의 부장님과 일했을 정도였고,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부장님만 통해서 일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은퇴 하려고 했던 부장님을, 사장님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당신 나가면 회사 망하는 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직원들 생각해서 남아 주길 사정사정해서,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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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소기업이 연봉협상 같은 건 없었고, 그저 1년에 소폭으로 월급이 오르는 구조로 진행을 했었는데, 새해가 됐는데 다른 직원들은 다 올랐어도, 남아 달라고 부탁했던 부장님만 월급이 전혀 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정하고 그만두지 말라고 다리끄댕이 붙잡아 놓을 땐 언제고, 왜 자기 월급이 동결인지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서, 사장님한테 찾아가서 물어봤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정말 가관이었는데, '부장 당신은 이미 돈이 많은데 굳이 올려줘야 하나?' 라고 했다고 합니다.

 

부장님은 어이가 없어서 회사를 바로 관뒀고, 그 후로 모든 부분에서 삐걱 대면서 추락 할때로 추락하게 된 그 소기업은 얼마 채 지나지도 않아서 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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