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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한이야기/공포

소름돋는 인육고기 이야기

여러이야기 2024. 1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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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은... 일단 정답은 '인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당연히 의아할 것인데, 당신은 인육이라는 단어를 보고 혐오감 내지는 구토감을 느꼈을테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애초에 '맛있는 음식'에서 '맛있다'는 감각은 무엇인가..

바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을 섭취했을 때 느끼는 감각'인 것 입니다. 단 것과 고기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기기 마련이고, 또한 짭잘한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몸이 원하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음식은 인육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를 그대로 담고있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에, 당신의 이성은 인육을 거부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본능은 인육을 원하고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그 어디에도 인육을 권장하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너도 나도 사람고기를 먹겠다고 달려들면 사회라는 틀이 깨지기 마련이니...

사람이 서로 먹고 먹히는 야생같은 사회에서, 인육을 허용하고 먹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인육을 먹고싶어 질 것이며, 그 안에서 포식자는 언제나 피식자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세뇌적으로 인육에 대한 혐오감을 주입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육을 먹을 방법은 있으며, 거기 합당한 조금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것 입니다.

 
 

제가 인육을 접하게 된 계기는 사소한 이유였습니다.

그저 그냥 온전히 호기심이었고, 미국 수사 드라마를 보던 중에 인육이란 테마가 나와서 키워드를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중국인과 조선족이 사람을 납치해서 고기로 팔고있다는 뉴스기사나 블로그글을 읽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인육판매'라는 항목이 있었고, 클릭했더니 바로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었고, 쌩뚱맞게 '농사짓는 사람들'이라는 초록색 컬러의 카페가 튀어나오게 되었습니다.

운영자의 아이디는 '농부'에 카페 설명에는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라는 문구가 써져 있었는데, 가입자수가 약 50명 정도의 작은 카페였습니다.

그저 낚시를 당해 엉뚱한 농업인 동호회에 들어왔나 싶어서 나가려던 찰나에, 혹시 '위장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일단 농산물 동호회라는 카페에 농산물에 대한 정보는 없고 온통 후기글 밖에 없었는데, 게시물은 전부 비공개였지만 제목은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택배 잘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육질이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좀 싸게 사고싶은데 안되나요?

-다음에도 기대하겠습니다^^

-A급은 왜 안파나요? 한번도 못본 것 같은데.



왜.. 농산물 사이트에 육질이 좋냐는 글이 있단 말인가... 물론, 농가에서 키운 돼지나 닭 같은 품종을 거래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이번에도'라는 단어가 어째서인지 수상하고 찝찝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일단 가입신청을 눌렀지만, 이곳은 신청 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신청하면서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카페 지기에게 하고싶은 말을 쓰는 란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여기 유기농만 거래하는 카페 맞죠? 꼭 먹어보고싶습니다. 가입허가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새벽에 바로 가입 허가가 나게 됩니다.


 
가입후에 확인한 카페의 규칙은 별게 없었습니다.

 

1.신규가입회원은 '새싹'등급이다.

2.등급은 새싹-모-벼 순으로, '택배'라는 것을 구매한 금액 따라서 올라간다.

3.벼 등급은 아이디가 정지되고, 다른 카페로 옮겨진다.

 

택배란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농산물 택배인데, 설명에는 '유기농으로 제배해서 항암효과와 항산화효과, 효소가 풍부한 신토불이 우리잡곡'이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의아한건 잡곡에 A,B,C로 등급이 나뉘어있는데. 곡물에 사용하는 등급이 아니지 않나... 보통 농산물은 보통, 상급, 특급...이런식으로 나뉘며, 최소한 쌀을 사면서 A급이라고 붙은 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명색이 농산물 카페가 등급을 잘못 표기했나.. 뭐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가격은 등급에 따라서 2배씩 뛴다는 모양이고 C급이 1kg에 10만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1kg당 10~40만원이나 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 또한 택배를 5번 구매할 때 마다, 등급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합니다.

카페를 살펴보니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5명 안팎인 것 같았습니다.

벼등급부터는 더 좋은 고기를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비밀카페의 가입자격을 얻는다는 것 같은데, 공지에 언급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등급이 올라가서 다른 카페로 옮긴 모양입니다.



-공지- 농산물 공동구매신청하실분은 이쪽으로



공지글을 눌러보니 상품에 대한 사진과(쌀포대 사진)

입금할 계좌, 그리고 'B등급 : 1kg당 20만원'이라는 정신나간 수준의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찌해야할지 고민했는데, 하지만 인육에 대한 호기심과, 혹시 손해보는 기분이면 경찰에 신고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1kg을 구매하게 됩니다.

택배는 이틀 후에 도착했는데, 품목에는 곡물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하얀색 스티로폼박스에 아이스팩과 냉동된 고기가 담겨져 있었고, 포장지 안쪽에는 '되도록 강한 양념은 사용하지 마시고 소금을 쳐서 살짝 구워내십시오'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이걸 경찰서에 들고갈지, 먹을지를 고민했고, 일단 20만원이라는 돈이 아까우니 맛이나 보자라고 생각해서, 포장을 뜯고 1/3정도를 떼어다 해동시켰습니다.

살짝 달군 후라이팬에 고기를 얹고, 써 있던 조리법대로 소금만 살짝 쳐서 구워냈는데, 고기를 구우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고기보다 향이 강렬했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고기 한점을 먹고 난 뒤, 남은 고기를 전부 해동시키게 됩니다.

 
 
 
처음 산 1kg 다 먹고나니 다음 판매는 일주일 후 였습니다.

그 일주일이 일년처럼 느껴졌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고기는 입에 대지도 못했습니다.

처음 먹어본 인육의 맛이 너무나 강렬했던 터에, 비싼 한우등심을 사서 구워봐도 냄새는 누릿했고 맛은 느끼했으며 식감은 질기게 느껴졌습니다..


결론은.... 인육! 인육이 필요하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일주일이 지나고, 결국 적금까지 깨면서 B등급을 10kg 구매하게 됩니다...

거진 200만원을 쓰게 되었고, 한번 맛을 보고나니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 뿐... 일상에서도 일을 하면서도 계속 고기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점심으로 나온 제육볶음은 손도 안대고 퇴근시간이 되자 바로 집으로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상자를 부리나케 챙겨서 집으로 들어오고, 바로 두덩이를 해동... 이걸 먹으면서 신기했던 것은, 고기만 먹어도 전혀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양념을 안하고 소금만 쳐서 구워도, 아니 소금을 안쳐도 상관이 없으며, 채소나 소스등을 굳이 곁들여 먹지 않아도, 맥주나 콜라와 같이 안먹어도 괜찮을 정도며, 순수 그 자체로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한덩이를 구워서 먹기 시작하면 배가 불러 터질때까지 먹게 되며, 돼지고기는 제일 많이 먹어본게 한근 반, 1kg 정도 였는데, 이건 2kg을 먹어도 더 먹고 싶어질 정도 입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다는 말 밖에는... 그렇게 한참을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핸드폰을 집어드니 발신자표시 제한으로 걸려왔습니다.

입에 있는 고기를 억지로 삼키며, 살짝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면 욕이나 거하게 하고 끊어주려고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여보세요? 강성준씨 핸드폰 맞으시죠?

"누구시죠?"

-아, 농부입니다. 그... 카페지기요.

"아아아~ 예~ 안녕하세요."
 


순간 살짝 소름이 돋았고.. 새삼스럽지만 맛있게 먹고있는 이 고기가 사람고기라는 걸 떠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화를 건 이 사람은 사람을 잡다가가 해체하는 살인마 내지는 미친놈인건데, 지금 사람을 몇명 죽였는지 모를 녀석이랑 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겁에 질렸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떨리는 티를 내지 않으려, 헛기침을 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는데..

 

"큼. 그런데 무슨일로..."

-혹시 먹고계셨나요? 에고, 식사도중에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뇨아뇨. 지금 말씀하셔도 됩니다."

-아예, 죄송합니다. 금방 끝내겠습니다.

강XX씨가 11번, 총 220만원의 구매로 카페에서 '벼'등급이 되셨는데요.

벼등급부터는 오프라인모임에 참석이 가능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가하고요.

참, 현재 활동하고 계신 카페 아이디는 정지되셨고, 다른 카페에 재가입하셔야해요.
 


본능과 이성이 경고를 보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미친놈들이과 실제로 만나는 건 굉장히 위험한데.. 물론 열심히 먹고있는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공포라는 감각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별 욕심 없이 안전하게 고기를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면 만족했기 때문에 일단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아...제가 직장도 있고, 주말에도 예정이 있어서 좀..."


-지금까지 B등급만 구매하셨는데, 오프모임에서는 A등급 고기도 구매가 가능해요.

또 다른 카페에 재가입하는 방법도 거기서 설명드릴거구요. 비밀유지가 중요하다보니까...
 


A등급.... 이 한 단어가 제 이성을 마비시키에 충분했습니다. 지금 먹고있는 이것보다 더 맛있는 고기가 있다니...

 

- 참. 오프 참여하시려면 지금 가지고 계신 고기는 좀 아까우실거에요.

왜냐면 A등급을 한번 맛보면 냉동배송되는 B등급은 맛없어서 못먹을 정도거든요.

버리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그저 이야기만 들었는데, 침이 고일 정도로 본능과 이성은 점점 마비 되었습니다.
 
 
'꿀꺽"

"그....언제죠?"
 
 
 
결론적으로 저는 이성과 식욕 사이에서 결국 식욕을 선택하게 됩니다....



 
오프모임은 나흘 후였고, 10kg는 의외로 양이 많아서 나흘안에 다 먹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kg당 20만원이나 들었기에 어찌 버릴수야 있겠는가....

고기로만 떼우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무리였는지, 아무리 맛있다 해도 살짝 물리는 감도 있긴 했지만, A급 이상의 고기라는것은 그런 느낌을 전부 날려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농부라는 사람이 알려준 장소는 경기도의 한 농촌이였고, 버스 간격이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텀이 길었는데,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날씨가 꽤나 더웠던지라 땀이 주르륵 흘렀고, 농가라고 하니 좀 낡고 허름한 건물을 상상했는데, 주소를 찾아가보니 으리으리한 저택하나가 등장했습니다.

살짝 긴장하며 초인종을 눌렀는데, 거기서 마중나온 건 진짜 농부같은 인상의 사내였습니다. 그을려서 까무잡잡하고, 키는 조금 작지만 근육으로 다부진 몸매로 보였습니다.


"강성준씨 맞으시죠?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화 건너편에서 듣던 그 목소리였고, 저는 인사차 목례를 하면서, 이내 거실의 소파로 안내 받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아내로 보이는 분이 곧바로 커피를 내왔고,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에 커피를 입에 대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식욕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다지만, 저 커피에 뭐가 들어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경계를 도저히 풀지 못해 '커피는 싫어해서요'라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런 제 모습에 농부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보통 그러시더라구요. 커피에 뭐가 섞여있는지 의심이 가시나봐요."


정곡이 찔렸고, 어쩔 수 없이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근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게, 고기로 쓰는건 동남아인이나 중국인이거든요. 여긴 중간 유통경로일 뿐이고 보통 그쪽에서 생산해서 들여와요."


말이야 뭔들.. 그럴싸하게 하겠다만, 그럼에도 쉽게 경계를 풀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계절은 여름이었고, 여기까지 와서 힘든건 사실이었습니다.

앞의 커피가 김이 모락모락 나지만 않았어도 들이켰을 것 같았습니다.


"그나저나 그 많은 고기를 나흘동안 다 드신거에요?"


"아 예. 먹다보니까 그래도 들어가더라고요."


"그럼 고기만 드신건가요? 이야...이거 대단하신데요?"


"그런가요? 그래도 맛있어서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이거이거... 오늘 오시길 잘하셨네요. 방금 막 A++짜리 고기가 들어왔거든요."


"아 그런가요?"


"예예, 일단 여기서 먹는 모든 고기는 무료에요. 홍보차원이랄까요. 많이 드시고, 많이 사가주세요. A급은 가격이 쌔다 보니까 사길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드셔보시면 없어서 못드실겁니다. 하하하!"


"하하, 그거 진짜 기대되는데요."


계속 말을 하다보니 점점 목이 말라왔고, 천만 다행으로 정수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저거라면 안심할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정수기 위의 컵을 꺼내서 물을 담았고, 마침 정수기에는 얼음기능까지 있었습니다.

얼음이 둥둥 뜬 시원한 물을 그대로 들이키자마자, 씁쓸한 맛과 함께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떴을 때는 머리에 두건 같은 것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몸은 어딘가에 묶여있었는데, 팔다리를 조금도 옴짝달싹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전신의 관절을 뭔가로 묶어 놓은 것 같기도 했는데, 팔다리가 저리다 못해 점점 감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소리치려고 했지만, 입에 재갈이 물려있어서 읍읍거리는 것 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강성준씨.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뭔지 아시나요?"


농부의 목소리였는데, 가까운 거리에 농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는 묘하게 아랫쪽에서 들렸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인육'이라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그 맛에 심취해서 이지경까지 오지 않았는가...


"하하. 인육이라고 생각하셨죠? 압니다. 그럼 인육이 왜 맛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사람의 몸은 자기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음식일수록 맛있게 느껴요.

그런점에서 필요한 구성성분이 다 들어가있는 인육은 엄청나게 맛있죠. 그렇지 않나요?"


고개를 끄덕이자니 지금 저 미친놈이 할 말이 너무 쉽게 예상되었는데, 내 몸을 해체해서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할 심산으로 보였고,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지 필사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몸과 비슷한 구성성분을 가진 고기일수록 맛있게 느껴져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먹는 B급은 동남아인이나 중국인이죠...

잘 먹지 못해서 육질도 별론데 거기다가 냉동까지 되서 와요. 그러니 맛이 없지요. 그렇다면 A급이나 A+, A++급은 뭘까요?"


지금 내 상태가 저 세 등급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건 쉽게 추리가 가능했고,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눈물이 흘렀으며,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버둥거리지만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아, 움직이셔도 소용 없어요. 온 몸을 테이프로 감아 놨거든요.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A급은 신선한 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을 때에요.

역시 신선한 고기가 맛있죠. 냉동하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A+급은 사람 고기를 먹은 사람이에요.

맛있는걸 많이 먹을수록 더 맛있어지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A++급은 뭘까요?"


"부르릉!" 하면서 저편에서 기계 같은게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맞춰보실래요?"


그 말과 동시에 두건이 벗겨졌고, 주위를 둘러보자 내 몸은 커다란 테이블 위에 의자같은 것에 묶여 있었습니다.

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린 건 이런 상태였기 때문이었던 거 같은데, 기계 소리의 정체는 저 쪽에서 정육점에서나 볼법한 정육기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10명 정도의, 눈만 보이는 형태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군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테이블 주위에 앉아있었습니다.

농부도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목소리로 그가 농부라는 것을 알수 있었고, 농부가 손을 뻗어 재갈을 벗겼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뭘 원하는거에요? 돈? 다 드릴테니까!!"


"하하. 사실 성준씨는 여기 테이블 위가 아니라 아래에 앉아도 됐었는데요... 원래는 그 자리에 다른 중국인이 앉아있을거였거든요.


근데 그 10kg를 다 드셨다고 하니까요. 하하. 설마 그걸 다 드셨을줄은. A+급중에서도 특급인데 놓칠수야 없죠."


"사실 다 버렸어요! 고기만 먹으니까 물려서 다 버렸다고요! 제발....제발...."


"왜요? 먹는건 좋아도 먹히는건 싫으신가요?"


"흐으윽 흐으으윽..."


저는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애초에 인육같은거 손대는게 아니었는데!


"그건 그렇고 A++급이 뭘까요?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맞춰 보시겠어요?"


이제는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절대로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까부터 저 놈이 말했 듯 자기 몸과 비슷한 구성 성분일수록 맛있다고...


"눈치 채셨나보네요. A++급은 바로 자기 자신의 고기에요."


극상의 맛이죠. 사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A+밖에 맛보지 못할거에요.


성준씨만 특별히 A++급을 맛보게 해드릴게요.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던데 사양하지 마세요.


참. 죄송하지만 마취는 못해드려요. 약이 들어가면 고기가 쓰거든요.


혹시 혀 깨무시면 안되니까 재갈 다시 물려드릴게요."


"제발!! 집이라도 팔아습 읍! 읍!"


다시 재갈이 물려지고 두건이 씌워졌고..
 

"찌지직"


털이 뽑히는 따끔한 감각과 함께 오른쪽 다리의 테이프가 떼어지고, 여러명이 내 다리를 붙잡고 눌렀으며, 그리고 기계소리와 함께 정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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