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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기독교

성경 속 목자에 관하여

여러이야기 2024. 10.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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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목자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목자라 함은 양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시 23: 1), 그들은 양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양 떼를 거느리면서 지속적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히브리어 라아(꼴을 먹이다, 돌보다, 보살피다)가 명사형으로 쓰일 때 우리말 성경에서는 목자로 번역되며, 영어 성경은 셰퍼드(shepherd) 즉 양치기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목사(pastor)는 성경에서 양을 먹이고 돌보는 목자의 이미지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목자들이 치던 양은 주로 '카라쿨'이라고 하는 시리아산 품종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것은 꼬리가 크고 두껍고 털이 북슬북슬하며 수컷은 뿔이 있지만 암컷은 뿔이 없습니다.

 

이 동물은 고분고분하여 목자가 이끄는 대로 잘 따르지만, 좋지 않은 환경이나 포식동물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은 부족했습니다.

 

목자들은 염소를 치기도 하였으며, 염소는 바위투성이 언덕을 오르거나 관목 숲에서 먹이를 뜯다가 귀가 가시나무나 덤불에 걸려 찢어질 수 있었는데, 그들은 양과 염소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게 훈련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날씨는 건조하고 더위가 심해 목자는 양들에게 규칙적으로 충분한 물을 먹여야 했는데, 그곳은 강수량이 적고 증발률은 커서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흐르기 때문에 물이 아주 귀했습니다.

 

그래서 물을 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고, 물의 이용을 둘러싼 싸움이 생기는 일도 허다했습니다.(창 21: 25; 26: 20)

 

 

 

목자의 이미지하면 뭔가 목가적인 평화로운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그것은 과거 유럽 귀족들이 목자를 코스프레 할 때나 그런 이미지를 보였을 뿐...

 

실제 양치기들은 수십 km의 험지를 하루에 주파하던 것은 예사인 사람들이며, 로마를 공포에 떨게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때도 양치기들은 검투사만큼 중요한 전략 자산이었을 정도 였습니다.

 

지금도 제대로 된 목자의 경우 슬링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맹수를 쫓아내는 일쯤은 능숙히 해내고는 하는데, 도둑이나 야생동물로부터 양을 안전히 보호하는 것은 바로 목자의 몫이기 때문 입니다.

 

목자는 지팡이로 이탈한 양을 돌아오게 하고 막대기 끝에 못과 같은 날카로운 것을 달아서, 맹수를 격퇴하는 도구로 사용했는데, 성경 또한 그러한 목자의 모습을 묘사(시 23: 4)하기도 했습니다.

 

시편 23편은 목자와 양에 대한 이해를 갖고 쓴 것으로 평가되며, 그 저자는 신을 자신의 목자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리앗을 상대한 '양치기 다윗'은 결코 연약한 소년이 아니었을 것 입니다.

 

목자가 도둑으로부터 양을 지키다가 피를 흘리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이기 때문 입니다.(요 10: 11, 15)

 

 

 

 

 

또한 여럿이 같은 지역에서 목축을 하는 경우, 목자들은 한 우리에 그들의 양떼를 넣어 밤을 지내게 한 후 아침이 되면 자기의 양을 이끌어냈는데, 성경에는 이때 양이 자기 목자의 음성을 알고 있어서 양들 각자에게 붙여준 이름을 부르면, 자기 목자에게 나가는 모습 또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요 10: 2-5)

 

 

 

 

마지막으로 예수는 자신을 '선한 목자'로 칭하는데, 구약에서 목자는 신을 표현하는 상징어 중 하나로, 야훼는 이스라엘 백성을 친히 돌보는 목자이며, 장차 이스라엘 가운데 메시아를 보내서 그들의 선한 목자가 되게 할 것임을 약속했는데,

 

예수는 자신이 바로 그 신이 약속한 선한 목자라고 선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는 선한 목자의 특징으로 자신의 양을 아는 것과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을 인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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