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대면예배를 중요시 하는 이유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큰데, 바로 헌금 문제입니다. 특히 미자립교회들은 이로 인하여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적인 이유로, 한 주에 한 번 교회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자 원동력인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신학적인 이유로. 예배는 교회에서 드리는 것이란, 형식 논리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 교단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해야하고 어떻게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가..

 

1. 예배에 대한 명확한 신학적 해석

코로나19라는 질병으로 인해 예배의 근본에 대해 다시 접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것을 모르는 사람이 옳다 그르다 할 게 아니라, 이 분야 전문 신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예배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어찌 이렇게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그 부분을 교단 차원에서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온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구약시대의 예배와 지금의 예배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다르고, 안식일 준수, 역시 지금과 그 때는 엄청나게 다르며, 최소한 신학적으로는 대면예배를 고집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볼 때 비대면 예배를 등한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찝찝해 하는 근본주의자들'이 마음 편하게 인터넷 예배를 드릴 기반을 마련해주면 좋겠지만, 실제 신학적 해석이나 결론을 어떻게 지어질 지는 미지수 인 것 같습니다.

 

2. 미자립교회 실태 파악--> 지원 방안 마련

코로나19는 대형교회들은 불편한 상황이지만, 미자립교회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는 문제 입니다. 따라서 총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실태를 파악한 뒤 더불어 함께 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 이를 위해선 대형교회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사실 총회라고 해봐야, 몇몇 대형교회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3. 비대면 예배 시스템 지원

청와대 면담 때도 그런 얘기 나왔던 것 같은데,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 중엔 인터넷 예배를 드릴 시스템이 없는 곳들도 많습니다.

 

이런 곳엔 시스템을 지원 해주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고, 정부에서도 이 문제 같이 고민하겠다고 했으니,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4. 교회 출석이 유일한, 혹은 절대적인 낙인 분들의 상실감

이거 생각보다 심각하며, 제 주변 어른들 중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교회 나가는 게 유일한 외부와의 접촉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지금 상황 이 못 견디게 힘들고, 중소도시나 시골교회 일수록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소외감'을 어떻게 해소해줄 방안도 고민해야 합니다.

 

5. 다시 문제는 예배입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따지고 보면 '예배의 근본, 신앙의 근본'을 찾고자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 것이 현재의 개신교 입니다.

 

목회자들이 독점했던 예배와 말씀을 일반 대중들에게도 함께 나눠준 것으로, 코로나19는 '예배란 무엇이며, 신앙이란 무엇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변엔 현장예배를 안해서 답답하다는 분도 있지만, 온라인 예배 드리면서 말씀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됐다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분주하게 교회 봉사할 때보다 훨씬 더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교회 생활하면서 지나치게 '교회 봉사'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는 합니다.

 

오히려 예배를 회복하고, 말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에, 한번쯤 반성해야 하며, 그 동안 교회 생활하면서 '마르다적인 분주함'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