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의 백년에 자전축이 90도 움직였다면 행성은 엉망이 될텐데, 자전하면서 축이 움직였다는 건지, 오다센세는 다른 만화와 다르게 본인은 완벽히 앞뒤가 맞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도 말했었다고?'
그렇습니다. 만약 지구만큼 자전했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자전이 느렸다면 문제가 없어집니다.
원피스 세계는, 묘하게 1일이 길지 않나요?
출항 첫날부터 알비다, 모건, 버기를 쓰러뜨리고 조로 동료 영입에 나미와 손을 잡고 (전부 1일)
크로커다일을 쓰러뜨린 다음 주에는 에넬을 쓰러뜨리고 있으니까 이상하다 느껴진 겁니다.
메리호는 40일 정도 함께 모험하고 불태웠고, 로빈의 살고싶어! 같은 감동씬이 있었는데도 그게 무려 동료가 된지 2주째 밖에 되질 않았는데, 그렇게까지 개연성을 맞추고 싶어하는 오다센세가 모험을 이렇게까지 짧게 할 필요 있나요?
원피스의 세계 1일이 길다. 즉 자전이 느리다. 이걸로 모든 앞뒤가 맞는 겁니다.
누군가가 원피스를 찾아 축을 원래 위치에 되돌리면 문자 그대로 세계가 뒤집히며, 레드라인이 적도가 되니까 그랜드라인의 주위는 바람이 불고 캄 벨트가 없어지는 겁니다.
해왕류들의 둥지가 없어지고 그랜드라인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게 된다는 뜻, 즉 오올블루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랜드라인의 흐름도 반대가 됩니다. 표층해류 심층해류의 설명도 있었죠.
배치는 완벽히 지구와 일치하나, 전부 반대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역시 물의 흐름이 열쇠인 겁니다.
水先星島(ロードスターとう)로드스타 섬(로드스타트와 섬(토오)를 엮은 말장난)에서 水先는 물의 흐름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세계가 뒤집혀서 물의 흐름이 역전, 리버스. 그러니까 그랜드라인의 출입구가 리버스 마운틴이라 불리는 겁니다.
로드스타 섬에 lodestar가 길잡이 별, 특별히 북극성을 의미하고, 원래는 북극에 있던 섬일 것 혹은 자전축이 움직이기 전엔 road start(ロードスタート)로서 모험의 출발점인 섬이었고, 그래서 그랜드라인의 항해로가 리버스마운틴부터 로드스타 섬까지 7개의 경로가 하나로 이어진 형태인 것 입니다.(과거의 경로에 비해서 현재의 그랜드라인 경로는 모험이라기엔 너무 선형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