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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2,000년 전부터 유럽으로 전파되어서 현재까지도 서구 문명의 기초 사상이 되고 있습니다. 서구 문명의 중심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독일의 기독교화는 대략 7세기말에서 8세기 초에 끝났으며, 신앙심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기독교는 독일의 역사, 사회제도, 민속 등 전 분야의 영향력을 행사하였는데, 16세기 종교개혁은 독일인의 신앙심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만인에 대한 사랑으로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정신과 신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기독교의 정신으로 독일인들은 평등성을 강조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평등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등의식은 종교개혁을 통해 확고히 뿌리내렸습니다.
기독교 문화의 영향으로 독일인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관계보다는 나와 신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며, 그러므로 독일에서는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은 유교문화권으로서 혈연이나 지연, 학연이 중시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입니다. 독일인들에게는 학연이나 지연, 혈연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개인과 개인이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기독교의 문화 때문입니다.
고대에는 단지 고생으로만 생각했던 육체노동은 베네딕트교단의 수도사들에 의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동정신은 육체노동을 신성시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독일 문화와 정신을 만들었고, 오늘날 독일인의 근면, 절제, 정의, 정직(명예) 등의 정신은 기독교 정신에서 연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네딕트교단의 수도원에서 고대 문화와 학문을 교육함으로서 독일 최초의 학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교 전통으로부터 오늘날의 독일 교육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의 실용적인 교육체계가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베네딕트 선교단의 교육이념에서 유래하나, 또한 도교나 불교 같은 동방 종교와 달리 일방적인 세상도피가 아니고, 현실세계를 이해하려하고, 인간이 세상에서 모든 사건들에 책임이 있다고 확신하는 기독교의 근본정신에 유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기독교 정신은 종교를 탄압했던 동독 시절에서도 살아있어, 교회는 동독의 민주화, 개방화, 현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피난처였습니다.
따라서 동독의 민주화와 자유화 주장이 교회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동독의 변화과정에서 있었던 비폭력 운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였고, 도시들의 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독일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많은 동독인들이 개혁과 개방을 주장하여 교회는 독일통일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보듯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기독교 정신이 독일인의 의식 속에 얼마나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오직 개인의 믿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성사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라는 루터의 주장은 독일인들의 신앙생활 형태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따라서 독일인의 신앙생활은 실제 생활 속에서 많이 묻혀 있어서 독일인들은 주일예배나 교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독교 정신으로 일생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인 중에서는 자신들이 "기독교인들이고, 기독교 교리대로 생활하지만, 교회는 일생동안 3번, 즉 태어나서 세례나 영세를 받을 때, 결혼할 때 그리고 죽은 후 장례식을 위해 간다"라는 농담 섞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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