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것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흔히 말하는 절박한 상황에서의 공포인데, 짤막한 시간에 어떤 요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낄때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공포. 말 그대로 본능으로부터 나오는 것 입니다. 두 번째 공포는 본능적으로 느끼는게 아닌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존재의 상실'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공포는 인간만이 느끼는 공포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상상력으로 죽음 이후를 고민할 때 오는 막연한 좌절감이 이때 존재합니다. 이 두려움은 단순히 '죽을때 아플까?' 또는 '죽고나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못보겠지' 등과 같은 수준의 걱정으로 부터 나오는게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사람들에 의해 잊혀지고 아무것도..

"달마다 낯선 사람이 택배를 보냅니다." 그런 이상한 상담을 받은 것은 8월 하순 경이었습니다. 상담자는 우라카와 미츠토시라는 40대 남성 이었고, 도쿄에 위치한 연립주택 '코마키다 맨션'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기묘한 사건을 취재, 조사하던 나의 존재를 SNS에서 알게 되어 메일을 통해 상담 요청을 하셨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우케츠 님께, 갑작스럽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우라카와 미츠토시라고 합니다. 상담드릴 내용은 다름이 아닌 정체 불명의 우편물에 대한건 입니다. 달마다 제 방에 음식이 든 상자가 배송 되곤 합니다. 발송자는 매번 다른 이름을 쓰지만, 어느 이름하나 처음 듣는 사람 입니다. 메일에 첨부한 사진은 이번 달 초순에 도착한 것 입니다.(필자 주 : 본 메일은 8월 ..

이름 모를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며, 결국 병원 원장에게 승리하게 된 주인공은 이제 탈출을 눈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고, 게임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장소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멀리서 보이는 부인과 딸의 모습에 눈물이 나오는 것도 잠시,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이 꿈이었고, 퇴원을 맞이해주며 가족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로만 알았지만, 알고보니 뇌 수술을 받고 있었던 주인공 와이프와 딸을 만나는 것 마저도 꿈이었고, 탈출은 무슨 처음부터 뇌 수술을 받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저 주인공이 바라는 상상을 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던 것 이었죠 당연하지만 절망스러운 폐쇄병동 원장도 생존한 채로, 뇌 수술을 감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누워서..

굉장히 더웠던 작년, 저와 친구들은 여름 휴가를 내고 홍천강 상류 근처에 펜션을 다녀 왔습니다. 저 포함 총원 3명으로 모두 어릴때 부터 친했던 친구들 이었기에, 마침 서로 시간도 맞고 마음이 맞아서 큰 무리 없이 서로 약속을 잡고 여행을 떠났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명은 퇴근 후에 가능하다고 해서, 저와 남은 친구 한 명이 미리 장을 본 뒤에, 7시쯤 만나서 펜션으로 출발했고 9시쯤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펜션 앞에 개집 안에서 큰 개가 4마리 정도 있었는데, 밤에 보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전 날에 미리 밤 늦게 도착 할 것 같다고 말을 해놨기 때문에, 사장님은 기다리고 계셨고 열쇠를 받아서 펜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안주에 술 한잔하고 밤이 늦었기에 일찍 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전 세계에서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 하였으며, 1970년 부터 점진적으로 허용해 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안락사와, 조력자살, 소극적 안락사 등 이 모든 것을 전부 허용 해 주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병 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으로도 안락사 선택이 가능 합니다. 그 말은 즉 신체가 건강해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면 언제든 안락사를 허용해 주고 있습니다. 나이 제한 없이 허용해 주고 있습니다. 중증 치매환자의 안락사 요구 조건 역시 공식적으로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직접 찾아가서 서비스 제공도 하고 있으며, 일정 연령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안락사 선택이 가능하도록 허용해 주는 법안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네덜란드' 로써, 현재도 국민의 4%가 이미 안..

새해가 되고 저는 어릴 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강원도에 있는 콘도에서 4박 5일간 회도 사먹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술도 한잔 걸치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4박 5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저와 친구들은 콘도 근처에 있는 오대산의 정상을 찍고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괜찮다는 생각에 곧장 차를 타고 오대산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오대산으로 가는 도중에 한 스님이 저희에게 손을 휘저으며 오시더니, 오대산까지 같이 태워 달라는 것 이였습니다. 마침 우리도 오대산 가는 길이고 해서, 태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저희를 쭉 둘러 보시고는 이내 하시는 말이, 산에 올라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셨지만 저희는 듣는 둥 마는 둥 하였습니다. 그렇게 스님을 내려 드린 뒤, 오대산 입구에 차를 세..

그 일이 일어난지 벌써 한 2주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2주 전에 저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와서 집으로 가던 길 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길의 맞은 편에서 한 여성분이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면서 걸어오고 있더군요.. 그런데 굉장히 이상 했습니다. 여성분 주위에 분명히 아무도 없는데 계속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처럼 걸어 오는 것 이었습니다. 이 야심한 새벽에 일면식도 없는 여성분이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아무도 없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걸어오면 누구나 이상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맞은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의 도로변에는 자동차가 어쩌다 한대 씩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 외에 주변에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대화를 하며 여성분이 차츰 차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