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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일어난지 벌써 한 2주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2주 전에 저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와서 집으로 가던 길 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길의 맞은 편에서 한 여성분이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면서 걸어오고 있더군요..
그런데 굉장히 이상 했습니다. 여성분 주위에 분명히 아무도 없는데 계속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처럼 걸어 오는 것 이었습니다. 이 야심한 새벽에 일면식도 없는 여성분이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아무도 없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걸어오면 누구나 이상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맞은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의 도로변에는 자동차가 어쩌다 한대 씩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 외에 주변에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대화를 하며 여성분이 차츰 차츰..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다가는 오고 있으니 정말 무섭더군요..
무섭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에 그 여자를 응시하면서 한참을 쳐다 보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여자가 마치 TV에서 보던 것처럼 귀신에 쓰인건지 정신병이 좀 있는지 계속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쑥덕 거리면서 다가 오는 것 이었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제야 전 깨달았습니다.. 이 여자 귀신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저는 너무 무서운 마음에 당장 이동하기 시작했고, 그 여성분과 지나치면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그냥 가버리는 것이 아무래도 그 여자분이 참 불쌍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속으로 하나님께 그 여자에 대해서 짧은 기도를 하면서 가기 시작 했습니다.
기도를 소리 내면서 하긴 좀 그런 것 같아서, 제 생각과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음.. 사랑하는 하나님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굴도 아름다우시고,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귀신이 들린 것 같네요.. 앞으로의 남은 여생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여성분 옆에 붙은 것 같은 귀신을 꼭 내어 쫓아주시길 바랍니다.. 아멘..!'
이런 식으로 속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걸어가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그 순간, 한 10m 정도 멀어졌을까, 또각또각 소리가 나던 발걸음이 멈추더군요..
뒤 돌고 걸어가던 그 여성분이 조용히 고개를 제 쪽으로 돌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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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방금 제 이야기 하신거에요?"
그렇게 매섭게 쏘면서 찢어지는 목소리 톤으로 그런 말은 하고 저를 한참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다시 중얼중얼 거리며 다시 가던길을 갔습니다.
분명히 소리도 내지 않았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하여도, 거리가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어떻게 들은건지 지금도 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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