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주 잠깐동안에 알고 지내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급하게 장례식 다녀온 뒤로 계속 속이 쓰리고 참담하고 그렇습니다.. 고인의 이야기를 함부로 쓴다는 것이 참 몹쓸 일일까 싶다가도, 주변에 기댈 곳 하나 없었던 그 친구를 누군가라도 추모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조금 풀고자 작성합니다. 저는 어릴 적 초등학교 입학을 막 앞둔 시점에, IMF를 직격으로 맞고 같이 살던 가족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저와 3살 터울 남동생은 고향이었던 부산 할머니집에 가게 되었고, 아버지는 서울에 일을 하기 위해 가셨으며, 어머니는 지인의 가게에 일하러 제주도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들어가는 순간부터..
카셰어링의 대표 플랫폼인 이른바 '쏘카'는 대한민국에 최대규모의 자동차 렌트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차를 빌리는 데 있어 시간 제한 없이, 집 근처 쏘카 전용존이 있다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기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이런 저런 서류없이, 그저 '휴대폰'과 '운전면허증'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지요. 그런 쏘카 플랫폼에서 '탁송' 업무라 볼 수 있는, 차량을 대신 가져다 주는 알바를 플랫폼으로 구현하여 운전과 주차에 자신이 있다면 그 누구에게나 사용 가능하게끔 만든, '핸들러' 앱이 있습니다. 그 앱에 관련하여 간단한 사용 방법과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사용하는 방법 회원가입은 간단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어플에도 자세히 설명히 나와있고, 다만 가입하자마자 가능하진 않고, 심사를 본 뒤..
1. 이왜진 / 출처 : 네이버 / 뜻 : 이게 왜 진짜? / 어원 : 누가 봐도 기존 상식을 한참 벗어나 있거나 가짜임이 확실한 정보의 오용, 조작, 혹은 이를 이용한 어그로일 것 같은 제목의 글이 막상 진짜이거나 실화인 경우에 이게 왜 진짜임?을 줄여 '이왜진'이라고 한다. 2. 힘숨찐 / 출처 : 네이버 / 뜻 : 힘을 숨긴 찐따 / 어원 : 강한 힘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양한 이유료 숨기는 클리셰를 보여준다. 보통 힘이나 싸움실력을 숨기는 경우도 많지만 힘숨찐 패션이라해서 몸매를 숨기기도 한다. 힘숨찐의 다른 말은 사실 빙산의 일각이다. 3. 저메추 / 출처 : 구글 / 뜻 : 저녁 메뉴 추천 / 어원 : 점심메뉴추가인 점메추 파생어로 저녁 메뉴 추가이다. 4. 어쩔티비 / 출처 : 네이버..
하수구 작업자들이 작업 시에 절대로 하지 않는 행동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리에 절대 반응하지 않는 것 입니다. 특히 신입 작업자들 교육 할때도 주의를 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예전에 신입 작업자 하나가 경력이 얼추 쌓여서 혼자서 하수구 작업을 하러 들어 되었을 때, 작업하는 곳 앞에서 계속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라는 겁니다. 도저히 사람이 있을 수 없는 아주 깊은 하수구 였기에, 계속 무시하면서 신경쓰지 않은 채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자기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 옆까지 지나가면서, 순간 너무 무서워서 패닉에 빠져 발자국과 반대 방향으로 기어서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계속 정신없이 도망가다가 그만, 어디까지 왔는지,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
첫번째 사람이 죽어서 만든 방은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빈방을 만들지 않아야 하며, 최소 가족 단위 손님이나, 노름꾼들 같이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두번째 손님 중 자살하신 분이 생길 시에, 유서가 없거나, 무연고자 같은 고독하고 외로운 케이스일 경우에, 개인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례를 치뤄 주어야 한다. 세번째 청소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하시는 '느낌이 쎄하다', '낌새가 이상하다', '청소하는 방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스산하고 습하다' 와 같은 이야기를 최대한 귀담아 들어야 한다. 네번째 새벽 시간대의 12시부터 5시까지 '혼자서 오는 손님'을 최대한 기억해야 한다. 이쪽 계통에 오래 일 하신 분들은 들어오고 나가는 체크인, 체크아웃과 손님의 수를 웬만하면 잘 기억 해 두시는데, 아주..
나에겐 10년지기였었던 친구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내성적이기 보단, 그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 자체를 별로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막상 친해지면 장난도 잘 받아주고 이야기도 잘 하는 성격의 소유자 였습니다. 저는 그와 반대로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항상 혼자서 있었던 그 친구를 볼때마다, 제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하고 하다보니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성인이 되자마자 3년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헤어 졌습니다. 누구나 실연의 아픔을 겪곤 하지만, 그 친구는 성격상 더욱 더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이유가 여자친구의 자격지심이 컸기 때문 이었지요. 친구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
우리는 평소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지에 대해 한 번쯤 고민 해 봤을 것 입니다. 물론 그 고민의 깊고 얕음에 대해선 차치하더라도, 언젠가 한 번쯤 그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저 역시도 마찬가지이며, 부끄럽게도 그렇게 깊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그런 관심을 아예 놓지는 않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밝은 면을 찾기보다, 어두운 면을 알고 싶었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연결고리가 있을까 싶어, '도가니'라는 영화를 한 편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강인호'는 '무진시' 지명의 외진 곳에 속해 있는, 청각 장애인 특수학교 '자애학원'에 기간제 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가던 도중 자동차 사고가 난다던지, 여러가지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하여 교사로 임명 되면서..
신당동의 숨겨진 맛집 '햇무리식당'을 소개 합니다. 삼겹살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음식 입니다. 특히 밥, 김치, 쌈장, 상추, 된장찌개or김치찌개 그 외 여러가지 조합으로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지요. 그러다 보니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비슷비슷한 느낌을 받기 마련 입니다. 하지만 신당역에서 좀 더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햇무리식당'은 무언가 조금 달랐습니다. 고기의 맛도 맛이지만, 반찬도 여러가지로 잘 나오는 만큼 맛있고 든든한 식사로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간판이 있다거나, 화려한 가게와는 거리가 굉장히 멀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면 굉장히 맛 없어 보이고 실망 스러울 수 있지만, 눈 딱 감고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안쪽 인테리어 상황도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