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돈 문제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유가 남아서 우유를 그냥 버린다고, 낙농업자들 비난하기 바쁘지만, 결론적으로 그 행위조차 경제적 논리에 의해서 돌아가게 되는 것 입니다. 버리는 이유도 돈 문제가 크긴 한데, 생산원가(소의 가격 감가상각+사료+축사투자비용+축사유지보수비용+인건비+기타등등)가 판매가보다 높으면, 결국 손해라는 결론이 지어집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팔때마다 적자라는 계산이 나오게 되지요 (미끼상품같이 다른데서 이득을 보는 구조) 동네에 봄에 양배추를 심는 아저씨가 있는데, 어느 해에는 작업을 조금 하다가 그냥 다 밭을 갈아엎어 버렸는데, 그 이유는 마찬가지로 돈이 되질 않으니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농사짓고, 작업해서 팔아봐야 작업비도 안나오는데 어느 ..
저는 현재 플스방을 운영중에 있는 사장 입니다. 보통 새벽 1시가 넘을 때, 손님 없으면 문을 닫고는 합니다. 그 날도 12시30분이 조금 넘어서, 손님이 다 나가기에 미리 청소를 시작 했습니다. 문이란 문은 거의 다 열어놓고 한참 청소를 하고 있는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해서 카운터쪽을 쳐다보니, 어떤 아저씨 한분이 서 계시더군요. 보통 플스방에는 나이 많으신 아저씨가 게임을 하러오는 경우는 거의 드문 경우인데, 마감시간도 다 되었고 해서집에가고 싶은 마음에 영업이 끝났다고 하니, 게임을 하러온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갑작스레 자신은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왔는데,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 하나도 없으니 돈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말을 함과 동시에, 저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매장 이곳 저곳을 보는것이..
미국의 장수말벌 사태를 보면, 보호복까지 입으며 여러명이 본격적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작 벌레따위에게 왜 이렇게 과하게 사냥을 하게 되는 것인가 하면, 장수말벌이 벌레 중에서 유별나게 강하기 때문 입니다. 벌레들 중에서 거의 최상위 포식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며, 특히 여름철엔 심심하면 사람에게도 달려들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종 자체는 벌이기 떄문에, 기본적으로 꽃의 꿀을 빨아서 살아가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장수말벌 신체 구조상 꽃에서 꿀을 채취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가 하면.. 그 굉장히 강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해결하곤 합니다. 근처에 있는 꿀벌의 아지트에 찾아가서는, 그 우월한 피지컬으로 다 찍어 누르며 학살을 자행하는데..
1위 치코 사비에르 (자선가) '평화의 전도사' 490권의 심리학 책 저술하였고, 5000만 부 이상 판매했으며, 수입 대부분을 자선 사업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2위 이사벨 공주 '구세주' 노예 제도를 철폐합니다. 3위 산토스 뒤몽 '항공의 후원자' 비행기와 항공기를 개발하고, 설계도를 공개했으며, 상금을 모두 기부하며, 이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주제로 다뤄지기도 합니다. 4~6위 아이르통 세나 (F1 선수) '브라질의 영웅' 4~6위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 '빈민의 아버지' 두 차례에 걸친 독재를 19년간 했고, 이는 근대화에 기여하게 됩니다. 4~6위 주셀리노 쿠비체크 (대통령) '보사 노바 대통령' 보사 노바는 브라질 음악의 한 종류이며, 브라질리아 천도하고, 경제성장과 정치를 안정시킵니다..
증발한 사람들의 운명은 비명횡사하거나 영영 잊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다른 길은 없고, 세계에서 일본만큼 '증발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10만 건이 넘는 실종 신고가 들어오며, 그 중 8만 건 정도는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증발’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증발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리는 것 입니다. 아무도 없는 밤이나 새벽은 가장 사라지기 좋은 시간이며, 증발한 사람들은 모두 여러가지로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입시나 사업에 실패하면 이들은 정상적인 삶을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사회가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인데, 개인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이들에게 회생할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습..
고대 알렉산드리아에는 히파티아라는 존경받던 대학자가 있었습니다. (대략 서기 370~415) 히파티아는 철학 수학 천문학을 가르친 최초의 여성 교수이기도 했는데,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 그림 속에도 유일한 여성으로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히파티아는 당시 알렉산드리아의 가톨릭 대주교였던 키릴로스가 조장한 흑색선전에 의해 (마녀다,마술을 쓴다)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걸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 마녀사냥의 원조격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짓을 한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결과적으로 죄없는 대학자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었다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베드로라는 기독교인을 주축으로한 종교깡패들이 우르르 몰려가, 히파티아의 머리카락을 다 뽑고 벌거벗긴 후 조..
지금이야 흔해빠지다 못해, 밥 안먹겠다, 땡깡부리는 애들도 흔하고, 어른들도 건강 위한다며, 잡곡밥이니 탄수화물 대체니 하지만, 불과 십 몇년 전만 해도 '기름이 좔좔 흐르는 허연 쌀밥' 은 그야말로 로중에 로망이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는, 말해봐야 입아플 지경이고,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흰쌀밥에 대한 열망은 아주 강렬한 것이었습니다. 일본소설, 드라마 '오싱'의 주인공 오싱은, 일본 내 가난하기로 유명한 동북지방의 소작농 딸로 태어나 쌀 한가마니에, 팔려간 오싱이라는 여자의 일대기입니다. 작중 오싱이 고향에 들렀을때 가족들은 늘 밥에 무우를 섞어서 양을 늘린 무우밥만 먹다가 오싱이 오랜만에 왔다고, 하얀 순쌀밥을 내놓자 오빠가 오싱은 쳐다도 보지도 않고 미친듯이 쌀밥에 탐닉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수중고고학이 가진 독특한 장점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수중의 고고학에 있어, 유물의 보존상태는 아주 특별한 장점으로, 가장 우선 뽑을 수 있는 것은 유물의 '양호'한 보존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상 유기물은 산소가 있는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상위의 유적의 경우 석기나 토기물과 같은 무기물만 남으며, 곡물, 채소, 고기, 과일, 어패류 등의 식료품이나, 마포, 면포, 견, 가죽 등의 복식품, 목공품, 대바구니, 종이류 같은 생활 잡화는 대부분 썩어버려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중 유적의 경우는 수중의 산소 농도가 낮거나, 염분 농도가 높아서 의외로 부패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히 수온이 낮은 고위도 지역의 바다나 해저의 모래에 묻혀 산소가 차단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