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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고고학이 가진 독특한 장점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수중의 고고학에 있어, 유물의 보존상태는 아주 특별한 장점으로, 가장 우선 뽑을 수 있는 것은 유물의 '양호'한 보존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상 유기물은 산소가 있는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상위의 유적의 경우 석기나 토기물과 같은 무기물만 남으며, 곡물, 채소, 고기, 과일, 어패류 등의 식료품이나, 마포, 면포, 견, 가죽 등의 복식품, 목공품, 대바구니, 종이류 같은 생활 잡화는 대부분 썩어버려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중 유적의 경우는 수중의 산소 농도가 낮거나, 염분 농도가 높아서 의외로 부패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히 수온이 낮은 고위도 지역의 바다나 해저의 모래에 묻혀 산소가 차단되면, 유기물 부패는 거의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남아있게 되며, 이러한 곳에서 발굴된 원형에 가까운 여러 유기물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지상의 주거 공간과 비교하여 배는 그 주거 공간이 매우 좁은데, 그렇기 때문에 선원들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선내에 반입하는 경우가 일반적 입니다.
난파선에서 발견된 개인의 소지품들은, 반드시 소지해야할 필수품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가장 필요로 하였던 생필품이 어떠한 것이었나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상 유적의 경우 수십년, 수백년 이라는 시간이 중첩되어 있지만, 반면에 수상 유적의 경우는 '이동 중' 이었다는데 그 특별함이 있습니다.
시간의 중첩성을 피함으로서, 수상 유적의 발굴은 다음과 같은 특별한 장점을 지니는데, 난파선의 이동경로만 파악할 수 있다면, 그 시대 A 도시와 B 도시를 연결하는 교역과 유통에 대해서 매우 쉽게 파악이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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