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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있었던 일 이었다. 당시에 나는 게임 같은 건 잘 안했고, 대신에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에서 답변 다는 것을 즐겨 했었던 시절 이었다.

 

어느 날 지식인에서 자극적인 질문이 하나 올라 왔다.

 

"16살 여중생인데 호기심에 친오빠랑 키스 했어요ㅠㅠ"

 

처음에는 그냥 정신나간 여자애라고 생각 했는데, 곧 사춘기 나이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실수라고 이해하기 시작했고, 후에 나는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일시적인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친은 한국에서 엄격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절대로 하지 마세요"

 

나름 진심을 담아 충고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했더니, 곧바로 채택 되었고, 내 답변에 댓글이 하나 달려있었다. 

 

"저기 제가 더 상담을 하고 싶은데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실 순 없나요? ㅠㅠ"

 

조금 찜찜했지만, 나도 고등학생의 남자였고, 어린 여자애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후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게 되었다.

 

절대로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카톡 아이디를 교환 후에 그 여자애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키스를 하게 되었고, 요즘들어 성욕이 많아서 자위도 자주 하며, 자위할땐 어떤식으로 한다와 같은 자극적인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다.

 

솔직히 그런 대화가 싫지 않았고, 나는 여중생과 하루에 3시간씩 매일 대화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2주쯤 하고서 느끼게 된 것은, 이 여중생이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정상이 아닌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첫번째로 중학생 수준이 아니라, 초등학생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말투가 애기 같았다. 

 

"어빠, 뭐해???! 나 띰띰해~~!!", "너 나쁘다 주거!! 퍽퍽퍽"

 

이런식으로 초등학생 같은 말투였고, 특히나 귀엽다, 이쁘다와 같은 칭찬에 무섭도록 집착했다. 매일같이 귀엽다고 칭찬을 요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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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론 내가 카톡 확인을 안하면 확인 할 때까지 카톡으로 채팅창을 도배하곤 했다.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뭐해 "

 

이런식으로 올려도 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보냈었다.

 

그리고 세번째로 웃음포인트가 아주 이상했다.

 

전에 대화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화재사고로 다친사람의 끔찍한 모습을 사진으로 서로 보게 되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이 여중생이 "ㅋㅋㅋㅋ"을 도배하다 싶게 쓰기도 했다.

 

카카오톡 프사를 유명한 연예인으로 해놓고서 그게 자기라고 계속 우긴다던지, 노래하는 여상을 보여주면서 "나 노래 잘하지?" 라면서 그런 식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확실히 제정신은 아니었다.

 

이제는 답장을 건성으로 해서라도 이 친구와 연락을 끊어가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눈치 챘는지 어떤 날에는 나에게 의문의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찌걱 찌걱 찌걱"

 

이상한 생각을 안하려고 했지만, 이건 여자가 자위하는 소리가 맞는 것 같았다. 

 

"지금 이거 뭐하는거야?"

 

"아 나 자위중이야 ㅎㅎ"

 

나도 고등학생 남자인지라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진짜?, 더 듣고 싶다"

 

"이 변태! 퍽퍽퍽!!"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음성메시지는 계속 날아왔고, 10개가 넘게 날아왔다.

 

그런데.................

 

"찌걱찌걱찌걱 콜록콜록"

 

진짜 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소름이 돋았다. 

 

콜록콜록 하는 이 소리는 정말 누가 들어도 30~40대 아저씨 목소리였고, 듣자마자 나는 귀신 본것 마냥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찌걱찌걱 이 소리는 입안에 손가락을 넣고 만들어낸 소리 같았다.

 

여중생이라고 속이고 근친 글을 올린 아저씨와 나는 한 달 가까이 하루 3시간씩 대화했던 것이다....

 

나는 너무 화가나서, 카톡으로 "당신 아저씨였어? 이 미친새끼 개@@#!@#" 욕을 하며, 이불속에 숨어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카톡을 다시 확인해봤다.

 

999+ 표시가 떠 있는 카톡이 와 있었다. 카톡으로는...

 

"아뉘거등? 등시나 ㅋㅋㅋㅋ", "증거 있냐?? 증거를 대보란 말이얌!!"

 

이런 식으로 999개가 넘게 보냈고, 놀랍게도 그런 목소리를 내 놓고, 아직까지 자기가 여중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나 마지막에 보낸 음성메시지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 싫엉? ㅎㅎㅎㅎ 찌걱찌걱찌걱"

 

100% 걸걸한 아저씨 목소리였다...

.

.

.

.

.

 

그 후로 나는 절대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연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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