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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솔로 15기가 아주 핫한 가운데, 같은 기독교인으로써(물론 영식만큼 철저하고 믿음이 강하진 못하지만) 영식을 보며 드는 생각과 시청 후기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일반인과 생각이 많이 다를수 있다는 점, 글에 기독교적 관점이 섞여 있을수 있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미리 밝히고, 읽기 전 뒤로가기 하시거나, 비추 하셔도 겸허히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의견을 넘어선 심한 비난이나 악플은 무시 하겠습니다. 

 

 

 

1. 시청을 하며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시청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봤던 부분은, 자기소개 할 때 자신의 소신있는 부분들을 어필하는 부분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종교적인 부분을 말하지 않았어도 꽤나 괜찮게 보일 수도 있는 사람인데, 소신있게 자신의 신앙관을 말하는 것과(물론 속이는 건 잘못된 것 이지만) 자신이 주일교사를 하는데 술 냄새를 풍기지 않고자 시작 했던 금주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부분들, 절대로 꺽이지 않는 신념 같은 것들은 같은 기독교인으로 볼때 정말 멋있게 보였고,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과 연결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첫째로 무교인 사람과 여기서 만났을 때 같이 교회에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 '교회가 뭐 하는 곳이길래?' 라며 데려간다는 발상 자체가 달갑게 보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교회에 오게 될때, 생각보다 긍정적이고 좋게 보이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겠지만, 반대로 마음이 어려워지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교회를 어릴 때 잠깐, 혹은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접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둘째로 자기소개 할때 여자분들에게 종교관에 대해 꿋꿋하게 질문했던 부분들인데, 물론 상대방이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지가 중요한 만큼 충분히 물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은 하지만, 여자분들 입장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만 집중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쉽사리 대답하기 곤란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식은 그 와중에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현숙'에게 올인하게 됩니다. 이것이 패착이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배우자가 아파도 교회에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프로그램 중에 교회에 꿋꿋하게 나가는 부분들 인데, 기독교인인 와이프여도 쉽게 말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끝까지 병 간호 후에 교회에 간다고 하는 모습에 좀 질렸던 것 같습니다. 너무 타협이 없지 않았나.. 

 

그 질문과 동시에 프로그램 도중에 교회에 필참하는 모습을 보고 여성 참가자들 대부분이 더욱 멀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자기소개 이후 선택은 단 한 번도 없었기도 했고..

 

영식은 불량스러운 기독교인인 '제가' 볼땐 분명 멋있고 리스펙할 부분이 많은 사람이고, 영식 스스로도 자존감이 엄청 높은 사람으로 보이고, 공수부대 출신에 여러 익사이팅한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볼때, 자신감도 넘치는 사람인지라, 실패에 대한 생각보단 '어떻게든  하다보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오판이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2. 영식을 대하는 현숙의 태도에 대해

 

이후 영식은 처참하리 만큼 선택을 받지 못하고 걸러지게 됩니다. 그 이유가 자기소개도 그렇지만, 위 사진처럼 '내가 아파도 교회 가는거 아니야?' 라는 의문이 들어 여자 참가자들이 시간내서 보러가고 질문까지 했지만, 그 기회를 아주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모습을 보고 아... 끝났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교회에 가야하고, 여자친구 혹은 와이프가 아파도 교회에 가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내 비쳤을 때, 기독교인이 볼땐 정말 멋있고 대단하게 느껴 지겠지만, 일반 참가자들이 봤을 땐 '정말 타협이 1도 없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

 

실제로 영식에게 조금의 관심 혹은 알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저 질문을 했던 옥순은 바로 마음을 접었고, 참가자들에게 모두 정보 전달겸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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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도 그 느낌을 알았는진 모르겠지만, 이후 현숙으로 노선을 갈아탄 것 같았고, 실제로 둘의 분위기가 나빠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때 누가봐도 분위기가 좋아 보였고, 대화도 잘 이어졌던 것으로 보이고, 영식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세심함이 과하게 보일 정도 였으니까요 

그 다음 화엔 심각하게 분량이 없는 영식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그 다음화엔 챙겨주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현숙은 냉랭해 보였습니다. 관심이 있으니까 물어본다는 영식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몇시지?' 부터 데이트 선택때 대하는 태도나 답변하는 부분들은 콘크리트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카페에서도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질문하는 영식에게 현숙은 '자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다른 참가자와 착각하는 것 같다' 와 같은 말로 영식을 계속 차단하고 멀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개인적으로 이해 못할 범주까진 아니라 생각합니다.

 

웨딩드레스 사건 이후 현숙은 심적으로도 굉장히 지쳐 보였고, 바로 퇴소하고 싶은데 꾹꾹 참으며 어거지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참여에 의의를 두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고 나가려 하지 않았을까? 라는 개인적인 추측도 해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프로그램 막바지에 크게 생각 없던 와중에 '영식'이 나타나서 호감 표시를 하니, 난감하기도 하고 의욕도 없으니 거절하는 마음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런 부분들이 좀 과하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하지만 그런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대망의 '나 안할래'는 도저히 쉴드를 칠래야 칠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실제로 패널들도 경악을 했고, MC 이이경의 깊은 빡침이 브라운관을 통해 여실히 느껴 졌으며, 개인적으로 나는솔로 참가자들의 그 어떤 잘못도 언변으로 커버 쳐주는 쉴드왕인 데프콘 조차 커버치는 말들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후 영식은 초반에 보였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이겨낼 것 같았던, 거기에 끊이지 않는 웃음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 모두를 잃어버린 채, 계속해서 상처만 받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3.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은 말

 

애초에 영식은 이 프로그램에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일반적인 연인 사이에서 조차,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며,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것을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고 심하면 헤어지기까지 하는데, 하물며 영식은 일반적이지가 않은데.. 그런 신앙관과 신념에 1도 타협이 없는 모습은 많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를 열고, 하나를 타협하다 보면 처음이 어렵지, 둘, 셋, 열, 백, 만 되는 것은 일도 아니기에 이해는 되지만, 나는솔로 프로그램 취지에는 여러모로 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자기소개 이후 영식은 외모가 못 나서, 성격이 이상해서, 직업이 별로 여서와 같은 이유가 아니라, 온전히 타협이 없는 대쪽같은 신념으로 인해 여성 참가자들의 선택에서 제외 되었고, 프로그램 막바지엔 웃음조차 잃어버린 채 상처받은 모습만 보여서 더욱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써(물론 전 영식만큼의 대쪽같은 신념까진 아니지만..) 오랜만에 너무 멋있고, 본 받을점이 많은 사람을 봐서 너무 좋았지만, 그런 사람이 점점 웃음기를 잃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프로그램이 막바지인 만큼 잘 마무리 하길 바라며,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식의 좋은 부분들이 많이 어필 되었다고 생각되며, 나와서 같은 신앙관을 갖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길 개인적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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