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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심걱정님 저는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 입니다. 최근에 엠티에서 한 번 정도 보고 알게 된, 같은 학교 다니는 한 학년 선배에게 많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얼마 전에 용기내어 페이스북으로 친구 추가를 신청하였고 그 선배가 수락을 해 주었는데, 저는 뛸듯이 기쁜 마음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로 말을 걸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만나서 밥이라도 한 번 먹고 싶은 마음에 메시지로 '학교에서 밥 한번 같이 먹죠' 라고 보냈는데, 조금은 늦게 와도 간단하게 인사 정도 주고받긴 했는데, 며칠째 연락조차 없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아예 화제 전환해서 '그동안 잘 지냈나요? 선배님' 이런 식으로 전에 일은 없던 일처럼 메시지를 보내면 또 늦게라도 메시지가 오곤 하네요.

 

그러다가 최근에 학교 끝나고 공원 근처에 같이 좀 걷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걸었는데, 마찬가지로 다시 며칠 동안 연락이 없네요..

 

제가 너무 성급하게 만나자고 이야기 한 걸까요? 저는 그냥 관심이 있고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인데, 자주 만나서 더 친해지고 싶고 잘 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 근심걱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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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분이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두 번 정도 연락을 취했으나, 선배 쪽에서 가차 없이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사실 사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건 상담을 신청하신 질문자분도 듣다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내가 관심 없는 것엔 그 누구보다 내 자신이 단호해짐을 질문자님도 느끼실 겁니다. 단호해지는 것도 있는데, 애초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 하겠네요

 

예를 들어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을 두들기며 '도를 아십니까?' 와 같은 멘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그 누구보다 단호하게 거부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간단합니다. 애초에 그런 것에 관심이 없고, 귀찮기도 하고, 신경 쓰기도 싫기 때문 입니다. '빨리 약속 장소에 가야되는데', '빨리 집에 가야되는데', '집에서 잘 쉬고 있는데', '얼른 게임이라도 한판 더 해야 되는데', 왜 관심도 없는 것에 나를 자꾸 우겨 넣으려는지 귀찮게 구는지, 라는 생각으로 단호하게 거절 하셨을 겁니다.

 

아직 학생 신분의 질문자님께 저 역시도 너무 단호하고 가차 없게 이야기 하는 걸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보다 한 학년 선배와 잘 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라는 질문자님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애초에 접근 방식도 크게 잘못 되었고, 그 선배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의 입장에선 학교에서 몇 번 본 적 없는 후배가 대뜸 페이스북 친구 걸고, 만나서 밥 먹자고 하고 공원 가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이성이 대뜸 만나자, 밥 먹자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보단 경계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가령 질문자님 외모가 원빈, 강동원 같은 연예인 급이거나, 금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는 경계부터 하고 멀리 하기 바쁘겠지요.

 

이런 대답이 너무 속물적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현실입니다. 아니 어쩌면 더욱 잔인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 단호하고 가차 없게 이야기 하는 것이라 생각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헛된 희망이나 불어넣고 '무조건 잘 될꺼다' 라는 식으로 양심 없이 답변해서 2번, 5번, 10번 무시당하게 될 것만 같은 질문자님을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맞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질문자님이 완전히 잘못 된 것이다. 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방식이 약간 잘못 되었을 지언정, 그 마음이 잘못 되었다고 볼 순 없는 것이지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 선배를 좋아한다는 것에 방법이 약간 서툴렀을 뿐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정중하게 거절하지 못 할 망정,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읽고 무시해버리거나, 며칠 째 답장이 없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이제라도 더 마음이 깊어지기 전에 감정을 정리하시고, 학생의 신분인 만큼 학업에 정진 하면서, 학교 내에 있는 동아리 활동도 해보는 것도 좋고, 봉사활동을 해 보시는 것도 좋고, 짬짬이 시간을 내어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면, 그 가운데에서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용기 있고 적극적인 질문자님을 보면서, 드는 생각에 저는 꼭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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