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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심걱정님 저는 2년 반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그녀를 만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없지만..

 

현재 저는 그녀와 만나면서 그나마 알던 여자인 친구들 연락처까지 다 정리한 상태이기에, 지금 당장에 연락할 이성 친구조차 없는 상태이고, 동성친구들만 만나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들은 ‘그만 잊고 다른 사람 만나라’라고 자주 이야기 하곤 합니다.

 

솔직히 결혼까지 생각했을 만큼 진지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었습니다. 저의 시간, 열정, 하고 싶은 취미생활까지 다 버리며 그녀를 만났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네요.. 그 흔한 이성친구 조차 없어서 집에서 혼자 빌빌 거리기 일쑤고..

 

담배라도 사기위해 나가면 보이는 커플들이 참으로 부럽기도 부럽고,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지라.. 가끔 유모차 끌고 다니는 부부들의 애기를 보면 더욱 부럽곤 합니다.

 

정말 그녀를 위해, 미래를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약 1년 정도 같이 동거도 했었거든요, 나중에 그녀의 부모님이 동거의 사실을 알고 엄청 노발대발 하셔서, 정말 진심으로 사과까지 드리고, 명절에 밥도 얻어먹고, 결혼까지 약속 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우리 사이엔 절대로 오지 않을거라, 생각 했던 일이 생기더군요.. 결국엔 헤어져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친구들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잊으라고 소개팅을 권하기도 하고, 바쁘게 지내다 보면 금방 잊을 거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가 아직 그녀 생각이 많이 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누굴 만나서 사랑할 자신도 없어서 일단은 거절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연 그녀를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요?

 

이별에 가슴이 너무도 아픕니다.. 도와주세요 근심걱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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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이별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프고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힘들며 너무도 힘든 일이라 생각 합니다.

특히나 질문자분처럼, 결혼까지 생각했던 친구와의 이별인데, 그냥 ‘힘들다’는 정도로 끝나진 않겠지요.

 

자신의 시간, 열정, 취미를 그녀를 위해 투자하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여 온전히 그녀에게 포커스를 맞춘채로 2년이 넘는 기간을 그렇게 보내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끝난 상황이네요.

 

그런 현재 상황에 어색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헤어짐이 조금은 슬퍼도 괜찮을 줄 알았건만, 너무나 가슴이 아픈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별이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옷에 묻은 먼지 털 듯, 툭툭 털어내서 잊을 만큼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서로 알게 되었던 시간들, 사귀었던 기간들이 길면 길수록, 그 시간에 헌신한 부분들이(돈, 시간, 열정, 마음 등등) 많으면 많을수록, 금세 잊어버리기란 더더욱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당연한 겁니다. 오히려 이별하고 초연하거나,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겠지요. 아마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고, 헌신하지 않았으며, 대수롭지 않게 심심하고 외로운 마음으로 가볍게 만났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별 후에 여러 가지 후유증이 있으실 겁니다. 이별에 관련된 노래를 수없이 반복하여 듣는다거나, 길을 걷다가도 그녀와의 추억이 있던 여러 장소에 찾아가거나, 생각이 나는 물건들을 보고 자주 감상에 빠진다거나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법한 ‘나’는 절대로 저런 행동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도 현 상황에 너무도 슬픈 사람이 되어서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별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 해야 될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계시는 질문자 분께 몇 가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상황에서 현재 느껴지는 감정에 따라서 슬픈 감정이 든다면 슬퍼하시고, 그러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면 펑펑 울어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그 친구분 생각이 난다면, 생각도 깊게 해보면서 헤어진 이유도 생각해보기도 하고,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헤어지고, 6개월 정도가 지난 상황이라면 어떠한 이유에서 헤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결코 가벼운 이유라고 생각이 들진 않아서, 다시 만나자는 연락 하라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튼, 그렇게 감정에 충실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절대로 슬퍼하지 말자, 눈물 흘리지 말자, 힘들어하지 말자, 생각도 하지 말자와 같은 참거나, 견디거나, 잊거나 하는 것에 목매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힘들고, 더 생각나고, 더욱 괴로워지기 마련입니다. 바로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질문자분이 바로 잊어버릴 수 있을 만큼 가볍게 사랑하고, 가볍게 마음주고 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이별에 걸리는 시간이 있다면, 보통은 알고 지냈던 기간과 사귀었던 기간을 합친 기간만큼 다시 걸린다고들 합니다. 물론 여러 상황적인 부분, 헌신했던 부분들을 고려하면 더욱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 외에 여러 복잡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별한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다라는 일반화 하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황적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사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별하고 마음 안 좋다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안 좋은 생각만 들고, 고독하고 외로워지기 마련입니다.

 

생각나지 않게 격한 운동(축구, 격투기, 스쿼시 등)을 시작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몸을 많이 요구하는 아르바이트(택배 상하차, 노가다 등)를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힘든 운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함으로써, 집에서 생각에 갇혀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도 많이 만나기도 하고, 동아리 활동과 같은 취미생활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바쁜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 그 언젠가 그녀를 생각할 때 ‘그래 그땐 그렇게 사랑했었지’ 라는 생각으로 추억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힘들고 가슴 아프겠지만, 그 날이 반드시 오리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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