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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와 약 4년 6개월 가량의 연애를 하다가, 제가 직접 이별 통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3살 연상 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차이완 상관없이, 그저 그냥 그 친구가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뭔가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런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굉장히 무뚝뚝한 사람 이었습니다. 표현을 잘 안하기도 하고, 연락을 한다거나,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할 때에도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해야 했고, 약속 잡아야 했고, 준비도 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서운한 감정을 뒤로 한 채, 2년, 3년을 꾹 참고 항상 제가 먼저 다가가서 그녀를 챙기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연락을 하거나, 만나자고 하거나 할 때마다, 거의 항상 OK 해줬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겠지?’ 라는 자기합리화로 4년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런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4년쯤 지났을까요? 조금씩 지쳐가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녀에게 모든걸 맞추면서 살다 보니, 정작 제 자신은 전혀 챙기질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관계는 틀어질 때로 틀어져 버리고, 제가 좋아하던 취미생활 역시 포기한지 오래 되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연말에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표현 잘 안하고, 무뚝뚝한 너에게 많이 지쳤다’ 라는 말도 했고, ‘더 이상 행복하지가 않다’ 라는 가슴 아픈 말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표현 잘 안 하는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나를 사랑한다면 잡아주길 바랬다는 남자답지 못한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미안하다, 그 동안 고마웠다’ 라는 말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지났을까요? 어느 날 저녁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고, 울면서 전화로 ‘표현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과 함께 엄청 울던 그녀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그녀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 달 사이에 3번 정도 연락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는지, 끝끝내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말로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끝냈으면 되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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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인 것을 떠나서 먼저 연락하고, 먼저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먼저 다가가는 액션을 취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때로는 놓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 관심을 가져주고 표현하고 하는 것들에 감사하고 되돌려 줘야 하는 것도 알아야 하는데, 익숙함에 속아 그런 감사함을 어느새 당연시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서, 질문자님을 상담하기 보다, 전 여자친구분을 상담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일단은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고 싶다는 질문자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만약에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예전처럼 다시 헌신하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이 다시 만나기 위해서 당장은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고 하셔도, 저는 예전처럼 또 다시 반복되는 질문자님의 주기만 하는 사랑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언제부터 연애와 사랑이 어느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퍼주고, 헌신하는 것으로 변질 되었던 것 인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때까지 표현 잘 못하고 연락 잘 안하던, 전 여자친구가 울면서 전화해서 사과하고 다시 만나자고 연락 한 것이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술기운을 빌렸다 하여도 말입니다.

 

이제는 전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먼저 하기보다, 앞으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는 말과 무뚝뚝하고 표현 잘 못하는 부분을 조금씩 고칠 마음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많은 대화를 통해 이야기 나누고, 합의점을 찾는 것 부터가 먼저지, 무턱대고 만나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다시 만나기만 해서는, 꾹 참고 지낸 4년이라는 시간이 앞으로는 1년이 될 수도 있고, 4개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솔직하게 진심을 다해 이야기 하세요. ‘난 너와 같이 있을 때 좋고, 행복했다’라고도 하고, ‘무언가 특별한걸 하지 않아도 너무 즐거웠다’ 는 말도 하면서, ‘하지만 무뚝뚝하고 표현하지 않는 것에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다’ 라는 진심을 꼭 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 했는데도 변화의 의지가 보이질 않는다거나, 노력할 마음이 보이질 않는다면, 힘드시겠지만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질문자님께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관계는 절대 오래 갈수 없어서 드리는 말씀 입니다. 4년이나 유지 하신 것만 해도 굉장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무뚝뚝하고 표현 잘 안하며 살던 친구를 하루아침에 갑자기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 하려는 모습,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 만으로도 질문자님께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

 

앞으로는 꼭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과거의 힘들었던 것들은 잊고 현재를 행복으로 살아가는 커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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