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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리를 하는 동물은 극히 일부인데, 유인원, 일부 원숭이, 일부 박쥐, 코끼리 땃쥐, 그리고 인간 정도만이 있을 뿐입니다. (개가 하는 건 발정기 출혈이라 코피에 가까운 현상이지 월경이 아님)

 

생리는 매달 고통과 출혈을 동반하기에 생존에 유리해보이는 특성이 아닌데, 대체 왜 인간은 생리를 하도록 진화한 것인가...

사실 "인간은 왜 생리를 하도록 진화했는가?" 라는 질문을 직접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없습니다.

 

그러나 수 많은 연구를 통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간이 높은 지능을 갖기 위해서인데,  생리와 지능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설명하기 앞서, 우선 생리가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보면,  여성은 일정 주기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배란기, 황체기)

이 때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고, 임신을 하지 않으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지면 두꺼워진 자궁 내막이 뜯어져 나가며, 그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를 높여 자궁을 임신한 상태로 속여서 임신을 막거나 생리를 늦추는 원리)

 

그렇다면 생리를 하는 동물과 하지 않는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생리를 하는 동물들은 주기적으로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드는데, 반면 생리를 안 하는 동물들은 수정이 이뤄진 이후에야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들게 됩니다.

생리를 안 하는 동물의 자궁을 마치 배란기 여성처럼 조작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즉 생리라는 현상 자체에 진화적 이점이 있는 게 아닌, 자궁 내막이 주기적으로 두꺼워지며 얻은 부작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궁 내막이 주기적으로 두꺼워지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생리를 하는 동물들의 태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산모의 영양소를 더 많이 빨아들이려고 한다는 점 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 태아는 산모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부족한데, 자궁 내막이 두꺼울 수록 초기 태아에게 더 많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를 많이 공급하면 어떤 부분이 이점인가..

영장류와 비영장류 태아에겐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비영장류는 신체와 뇌가 골고루 발달하는데, 영장류는 마치 뇌에 올인하듯이 뇌 위주로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뇌 위주로 발달하게 됩니다.

뇌 발달과 영양소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면..

비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영장류의 태아는 더 많은 영양소를 요구하며, 그리고 이러한 영양 공급을 제한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원숭이를 통해 실험했더니,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정도에 비해 지능이 훨씬 더 크게 저하 되었습니다.

 

특히 영양소가 제한 될수록 신체에 갈 영양소를 뇌에 최대한 끌어다 쓰려는 경향도 보이게 됩니다.

즉 비영장류에 비해 영장류의 태아가 훨씬 많은 영양소를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뇌 때문이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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