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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의 '앤드루 스위트먼'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태평양 심해에서 살아 있는 유기체가 아닌 금속 덩어리에서 산소가 생성되는 것을 발견하여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하게 됩니다.
연구진들은 이를 보고 '암흑 산소'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심해 평원지대에서 발견된 망간 단괴입니다.
사실상 이름만 망간단괴지 코발트, 니켈, 구리, 리튬 등 산업적 가치가 높은 금속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런 망간단괴가 해당 심해평원에 약 211억톤이 분포해 있다는걸로 판명났는데, 연구진들이 이를 발견한 건 한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째서 점점 줄어들거라 생각한 심해의 산소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는가?'
그 의문이 산소 측정기를 해당 망간단괴 근처에 가져다 대게 만들었고, 그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망간단괴 주변의 산소농도가 해수면쪽의 산소농도보다 월등하게 높게 책정된 것 입니다.
이 충격적인 결과에 연구진들은 해당 망간단괴들을 연구하기 시작하고, 연구 결과 망간단괴에 매우 높은 전하를 띠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합니다.
즉 이게 무슨 소리인지 쉽게 설명해주자면
물이 산소와 수소가 합쳐진 원소인 것은 다 알텐데, 중요한 건 이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AA배터리 즉 1.5V의 전압이 필요한데, 망간단괴에는 최대 0.96V의 전압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압이 흐르는 금속주괴가 다량으로 마치 병렬회로처럼 이어져 있으면 전압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가 망간단괴 무더기가 바닷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하는 하나의 거대한 배터리가 되었다는 것 입니다.
즉 우리가 사는 지구의 심해에는 이러한 망간단괴 지역들이 대규모로 산소와 수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것이 바다에 산소가 줄어들질 않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게 왜 중요한 사실인가?
이 암흑산소의 발견은 두가지의 가설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첫째는 석유입니다.
그간 석유의 기원에는 수많은 가설이 있었으나, 무엇하나 정답이라고 할만한 것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헌데 만약에 위 가설이 사실이란게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석유는 바다에서 생겨난 수소가 바닥으로 가라앉아 기타 유기물들과 합쳐져 탄화수소가 됨으로서 석유가 생성된다는 가설이 몹시 높은 신빙성을 띄게 되는 것 입니다.
이는 과거 바다였던 중동이 왜 대규모로 석유가 매장 되어있었는지도 설명이 가능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석유의 탄생 원리를 파악하여 석유를 인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 입니다.
석유가 유한한 소비 자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지구 생명의 근간 자체가 뒤 흔들릴 예정이라는 것인데..
사실상 생명의 근원에 대한 학계의 정설은 30억년 전 남조류에 의해 대량 생성된 산소 때문이라는 가설이 주류였으나, 이번 암흑산소의 발견으로 생명의 근원이 바다 속에서 생성된 암흑산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입니다.
이 말은 즉슨 바다가 있는 행성은 산소가 없어도 생명체가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며, 이는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바다 행성이 이제는 잠재적인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는 행성으로 변했다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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