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딥한이야기/미스터리

돼지에 관한 이야기

여러이야기 2024. 6. 11. 16:00
반응형

돼지는 인간에 버금가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잘 먹고 사냥도 할 줄 압니다.

 

그렇기에 동족의 고기인 돼지고기도 잘 먹는데, 기록에 의하면 옛날에 돼지를 들판에 풀어 놓고, 키우다가 돼지가 사람의 아기를 잡아먹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식용으로 키우는 돼지, 일명 집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합니다.

 

즉, 멧돼지를 가축화시킨 아종이라 볼 수 있는데. 우리에겐 집돼지가 워낙 익숙하고, 멧돼지는 야생에 서식하며 쉽게 접 할 수 없기 때문에 집돼지를 돼지의 대표적 존재로 생각하기 쉬우나, 엄밀히 말하면 멧돼지야말로 '진정한' 돼지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12간지에 속하는 돼지띠도 원래는 멧돼지를 가르키긴 합니다.

 

 

뚱뚱한 사람을 놀릴 때 흔히 돼지라고, 놀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돼지의 체지방율은 15% 정도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성인 남성의 평균 체지방율이 10~20%, 성인 여성의 평균 체지방율이 20~30% 정도 입니다.

 

즉, 뚱뚱한 사람에게 돼지라고 놀리는 건, 어떻게 보면 오히려 돼지에게 굉장히 실례되는 말인 것 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분홍색 돼지는, 랜드레이스라는 서양의 돼지종 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돼지는 검은색이고, 제주도산이 유명한 흑돼지 역시 원래 토종 돼지였습니다. 한때는 개체수가 급감하였으나, 돼지는 워낙 번식 속도가 빨라 금방 복원되었습니다.


토종 돼지는 보통 돼지보다 크기가 작으나, 지방이 적고 맛은 더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가축의 새끼를 부를 때,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처럼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돼지만은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돼지란 이름 자체가 새끼 돼지를 의미하기 때문인데, 돼지는 우리 옛말로 도 혹은 돌이라 불렀고, 돝에 마지를 붙여 도야지라고 불렀었는데, 이 말이 돼지 전반을 가르키는 의미로 변하고, 말도 줄어들어 '돼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돼지는 더러운 동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돼지는 생각보다 깔끔한 동물입니다. 우리 한쪽을 화장실로 지정해서 그곳에서만 똥오줌을 누기도 합니다.

 

다만 축사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돼지는 자기 똥오줌에서 몸을 굴려 스스로 체온을 낮추게 됩니다.

 

이는 돼지에게는 땀샘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땀샘이 없다 보니 체온 조절이 어려워 물이 필요한데, 그게 여의치 않으면 자기 배설물에서라도, 몸을 식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빚어진 거라 보여집니다.

 

 

돼지는 매우 뛰어난 후각을 자랑하는데, 그래서 최고의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트뤼풀)의 탐색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돼지는 워낙 식성이 왕성해서, 송로버섯을 찾으면 그 자리에서 먹어 버리는, 경우가 잦아서 요즘은 개를 사육시켜 송로버섯을 찾는 데 쓴다고 합니다.

 

 

돼지는 고기를 많이 얻기 위해 몸집이 커지도록, 개량되었는데 이런 집돼지와 야생의 멧돼지가 교배하면, 몸집이 거대한 대형 괴물 멧돼지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게 그 유명한 호그질라이며, 몸집은 일반 멧돼지보다 훨씬 거대한데, 습성은 멧돼지와 닮아 있어서 그야말로 괴물 같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돼지는 독사를 쉽게 잡는 동물입니다.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독사의 독니가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독사를 아주 잘 잡아먹기도 합니다. 독사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는 돼지를 풀어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크기가 큰 뱀의 경우는, 오히려 뱀이 돼지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슬람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유는, 땀샘이 없는 돼지는 건조하고 더운 중동의 날씨에서는, 사육이 무척 힘들고 식성이 워낙 좋다 보니, 자기들 먹을 식량도 부족한 마당에 돼지 사료로, 다나갈 우려가 있어 애당초 사육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즉, 소를 신성시 여기는 힌두교와 달리 그다지 종교적 사유는 없습니다.

 

 

저금통은 돼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유명한데 이것에는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에 그리스인들은 서유럽 점토의 일종인, 피그 (pygg)라는 점토로 만든 그릇에 돈을 모았는데, 그러다 19세기 어느 은행에서 판촉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나눠줄 점토를 만들면서 사기장에게, 주문하기를 피그 (pygg) 점토로 만들어 달라했는데,

 

이게 잘못 전달이 되어 사기장은 피그(pig), 즉 돼지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것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저금통은 곧 돼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상식처럼 변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돼지의 내장은 인간의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즉, 돼지의 배를 딱 가르면 보이는 내장의 모습과, 인간의 배를 딱 가르면 보이는 내장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장기의 크기가 약간 크고 구조가 인간과 매우 유사해서, 이종 간 장기 이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