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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아침, 하이브는 전격적으로 이수만의 지분 14.8%를 취득하고,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선착순 5,951,826주에 한해 1주당 12만원에 전격 매수하겠다고 전면 발표 합니다. 만약 이수만의 지분 14.8%와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한계치까지 전부 매수한다면 하이브는 SM 지분 약 40%를 가지게 되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되는 것이 확정되는 상태 였습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특정 주주 및 세력에 의한 사유화 반대'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지만, 이들이 카카오에게 전환사채와 제3자 지정 증자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행위로 인해 쉽사리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가 친이수만 세력으로 분류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수만의 영향력 행사 여부가 논란이 될 걸로 예측 되었습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국내 프로듀싱 3년간 금지 조약 체결', '친이수만계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하지 않겠다', 'SM 독립성 보장할 것이고, 방시혁, 민희진 둘 다 지금도 바쁜데 SM 일까지 할 여력이 없다' 라는 분위기를 어느정도 가져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SM 내부 블라인드(블라인드 회사방이기 때문에 SM 직원임을 인증해야 입장 가능)에서는 하이브의 인수에 반대하는 여론이 85%에 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하이브의 입장문으로 어느정도 돌아선 여론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그동안 논란이 계속 되어온 카카오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인수되는게 싫으면 회사 나가면 되는거 아니야?', '이런 꼴 안보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주식 사던지', '솔직히 너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들어가서 주식 받아 돈벌고 싶은거 아니야?'라는 등의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지게 됩니다.


2월 15일에 카카오는 '우리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할 목적이 없으며 단지 전략적 사업 제휴일 뿐으로, 굳이 하이브보다 높은 값을 불러 SM을 인수하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을 보이게 됩니다. 물론 유상증자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서 유리하기 위한 블러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로써 남은 문제는 주식시장에서 SM의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1주당 12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하이브가 이를 위해 추가로 돈을 써야 될 가능성(일단 하이브는 12만원보다 비싼 값에 매수할 생각은 없다라고 선을 그음) 정도였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는 하이브 쪽으로 기울어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2월 16일, 이수만의 처조카이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이수만과 척을 진 이성수 대표이사가 전격적으로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이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 이었습니다.

이성수 대표이사는 이번 입장발표에서 14가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고, 28분 가량의 1차 입장문에서 이 중 4가지를 발표합니다.

 

즉, 아직 폭로할 거리가 한참 남아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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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체는 2월 16일의 1차 입장발표에서 언급된 것들 입니다.

1_SM 제국의 황제 ‘이수만’

2_00000 0000 00(제목 비공개)

3_00000 0000 00 00 0(제목 비공개)

4_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5_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6_SM 정상화의 변곡점

7_프로듀싱 계약 종료 = 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 걸음

8_SM 3.0 성공에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십

9_이수만 + 하이브 = 적대적 M&A

10_SM을 헐값에 집어 삼키려는 포식자 000

11_SM을 함께 지켜주십시오.

12_2월 10일 새벽 3시 15분. 000 0000 00, 000 000(제목 비공개지만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방시혁 의장과의 통화, 그리고 메시지'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중 입니다.)

13_00000 000 000 00000(제목 비공개)

14_괜찮아 우리에겐 나무심기가 있잖아.

부록. 이수만의 사람들


이 1차 입장문에서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홍콩에 라이크기획 mk. 2인 'CT Planning Limited'(약칭 CTP)라는 회사가 존재한다.

라이크기획은 국내용 페이퍼 컴퍼니였을 뿐이며, 해외용 페이퍼 컴퍼니 역시 홍콩에 CTP라는 이름으로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입장문에는 이 CTP에 대한 내용은 없으며, 라이크기획이 SM의 국내매출 6%를 가져간다면, CTP는 SM의 해외매출 6%를 가져갑니다. 즉, 해외 프로듀싱이라는 명분으로 역외탈세까지 저지른 것이고 하이브가 SM 경영권을 인수한 뒤에도 SM은 CTP를 통해 여전히 자사의 매출 일부를 이수만에 헌납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2. 하이브의 SM 존중 입장문은 거짓.

하이브는 이수만의 해외활동 프로듀싱에 대해서는 딱히 제한을 걸지 않았으며, 하이브는 자신들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국내 프로듀싱권 박탈'이라는 언급만 했고, 심지어 국내 프로듀싱조차도 3년간 금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3년이 지난다면 이수만은 언제든지 SM 아티스트들의 국내 프로듀싱 활동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3. 이수만은 SM 직원들과 SM 가수들에게 본인의 신격화를 요구했다.

얼라인이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후,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다'라며 명령 했습니다.(실제로 요 몇달간 SM 가수들이 1위 또는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할 때 꼭 이수만에 대한 언급을 빠지지 않고 합니다.)


4. 최근 SM 아티스트들의 곡에서 보이는 이상한 가사들에 대한 비밀

작년부터 이수만은 갑작스레 자신(이성수)가 이끌던 SM의 A&R팀에 앞으로 SM에서 나오는 주요곡에 '나무심기', '(Just)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ESG', '1도라도 낮출', '상생', 'Greenism'(환경보호) 등의 가사를 꼭 넣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NCT127의 앨범에도 뜬금없이 환경보호 메시지가 들어갔고, 지난달에는 SM 소속 각 그룹의 리더들이 프로젝트곡으로 이러한 내용이 들어간 'The Cure'라는 곡을 만들었고, 심지어 2월 20일경 컴백 예정이었던 에스파의 신곡에도 이러한 가사를 직접적으로 넣으라고 지시 했습니다.

이러한 단어가 대놓고 들어가는데에 대해 에스파 멤버들은 울먹이기까지 하는 격한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결국 거의 모든 직원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반응을 보여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 합니다.


5. 그렇다면 왜 이수만은 갑자기 나무심기와 지속가능성장이라는 단어에 꽂혔는가?

이수만은 수년 전부터 해외에 K팝 테마파크인 '뮤직시티'의 건설을 꿈꿔왔으며, 이는 SM이 여러 국가의 관련부서와 MOU를 맺고 뿌린 보도자료에서도 잘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렇다. 이수만에게 나무심기와 지속가능성장은 뮤직시티 건설을 위한 부동산 매입을 위한 명분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수만은 이 '뮤직시티' 내에 카지노를 만들고,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수 있게 하겠다며 '뮤직시티 내 대마초 합법화'까지도 운운하여 사내에서 여러 사람이 뜯어 말렸는데, 결국 자사 아티스트를 홍보용으로 사용하여 카지노와 대마초로 큰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이 이수만의 속내였던 것 입니다.


6. 왜 이제서야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가?

우리는 이수만에게 수년간 설득을 시도 했지만, 듣지 않았고, 되려 사업을 불리겠다며 억지 요구만 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1주일 전 SM 경영진이 이수만을 배신했다는 명분으로 하이브에 자신 소유 지분을 헐값에 팔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막기 위해 저는 남은 SM이라도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이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1차 입장문이 공개되자, SM 아이돌의 팬들은 '최근 몇년간 알 수 없었던 SM의 행보에 실마리가 맞춰지고 있다'라는 격한 공감의 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이수만은 측근을 통해 '입장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 보이더니 얼마 안되어 '4살 때부터 봐왔던 착한 처조카가 나한테 이럴 줄은 몰랐다'라며 분노하는 입장을 내 보입니다. 이수만이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이성수 대표의 1차 폭로는 거의 사실로 결론지어지는 모양새가 됩니다.


이런 입장문이 공개되자 하이브는 '우리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으나 해외판 라이크기획이 존재한다면 협의를 통해 CTP와의 계약도 얼마든지 파기할 수 있다.', '국내 프로듀싱 3년간 금지는 일반적인 겸업금지 조항이 그런 식으로 되어있기에 그런 식으로 조항을 작성했을 뿐이며, 지분이 3%대로 줄어들게 되는 이수만이 다시 프로듀싱에 복귀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라는 식으로 해명했지만, 수천억의 거대한 돈이 오가는 계약에서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는 해명은 상당히 궁색하기에 경영권 분쟁은 하이브에 불리한 방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특히나 하이브가 '이수만과의 로열티 계약이 별도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과의 계약이므로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일부라도 로열티가 줄어들었다면 지배구조 개선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입장을 보인 것과, 하이브의 인수결정 당시 보도자료에 이런 내용이 있던지라 사실상 방시혁이 이수만의 속셈을 알면서도 동조했다라는 의혹을 더더욱 피할 수 없어보이는 상태가 됩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지분 약 3% 가량을 매수한 것이 포착 되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고객 정보이기 때문에 매수한 계좌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답했지만 카카오의 실질적인 본사가 판교에 위치해 있는지라 이 계좌의 주인이 카카오 또는 최소한 카카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관/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카카오가 가처분 소송에서 승리해 9%의 지분을 확보(2017년 네이버가 같은 방식으로 상장사이자 동종업계 회사인 YG의 지분을 취득한 경력이 있기에 변수가 있다면 경영권 분쟁기업에서 이런 식의 지분취득이 정당하냐는 것.)하고 여기에 지분 5%를 추가취득시 하이브가 확보한 지분 14% 가량에 가까워지는데(지분 15% 이상을 인수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함), 이대로라면 카카오가 약 2% 가량의 추가 지분매수에 나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됩니다.

과연 하이브는 수많은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을 이겨내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카카오가 소액주주/직원들과 연합하여 이수만과 하이브를 몰아내고 SM엔터테인먼트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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