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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7살이고, 남자친구는 29살 입니다. 둘다 올해 취업했고, 오빠는 독립 후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현재 전세집 대출 100% 정도 받았습니다.

 

저는 30살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연애를 길게 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오빠에게 전세 계약이 만료 되는 시점인 2년 뒤에 결혼 하는게 어떨까 하고 물어 봤었습니다. 

 

2년정도 서로 돈 열심히 모으고, 양쪽 부모님도 어느정도 지원을 받고 하면, 전세 계약 끝날 즈음에는 더 좋은 집 구해서 결혼하면 괜찮지 않겠냐고 했는데, 오빠는 너무 이른것 같다고 하면서 당황해 하더라구요

 

지금부터 빠듯하게 준비해야 하는 말인데, 너무 이르다고 생각이 든다고 하고, 제가 서른 하나에서 둘 사이로 생각 했는데 2년은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 한다면서, 자기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많이 없어서, 뭐가 맞는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서 이런 저런 조언을 좀 먼저 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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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경제적인 자유를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결혼해서 구할 집이 지금보다 직장에서 멀어지는 것도 좀 어려울 것 같고, 결혼하면 자기 친구들 금요일마다 만나는 거 보내줄 수 있겠냐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현재는 결혼 자체가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하더군요..

 

2년 뒤에 결혼 하지 않고, 전세계약이 끝나서 재계약을 하면 4년 뒤에나 하게 될 것 같은데, 저는 직장이 서울이고, 집에서 거리도 멀어서 겸사겸사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저도 자취 시작해서 월세 내고, 오빠도 대출이자 매일 나가느니, 차라리 같이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것 같아서 이야기 했는데, 거절 당했습니다.

 

연애만 벌써 8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고, 그렇게 4년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는 시간을 버틸 수 있을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4년을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 하여도 불확실한 상황이고, 저에 대한 확신은 있으나, 시기에 대한 확신은 없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한테 이야기 했더니, 오빠한테 엄청 실망 하더라구요. 2년이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닌거 같은데, 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아냐면서, 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냐면서,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오빠와 이런 이야기 하고 나니까 상처만 받은 것 같습니다. 원래 서로 싸우거나 서운한게 있어도 하루면 풀리고 그랬는데, 제가 좀 서운해 하니까 오빠도 천천히 이야기 해 보자고 계획 한번 해보자고, 제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속 시원하게 풀리진 않았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 생각 했지만, 아닐수도 있다고 하니 제가 별 것도 아닌 일로 이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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