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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늘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입장이라면, 그냥 적당하게 위로하고,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만 들어주세요.

 

수년동안 감정 쓰레기통 노릇을 하다가, 최근에야 손절 했는데, 그렇게 깨 닫게 된 몇 가지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 나는 혹시나 상대가 나쁜 마음 먹을까봐 걱정해서, 제 스스로가 감정 쓰레기통인 것을 알면서도 참고 들어 주었지만, 굳이 들어주지 않아도 절대로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오랜 시간동안 감정 쓰레기통 노릇을 하고 있는데, 고마움을 전혀 모릅니다. 물론 처음에는 잠깐 고마워 하다가 날이 가면 갈수록 뻔뻔해지고, 본인 편에서 이야기 해 주지 않으면, 화 부터 내기 시작하면서, 제 삼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려고 하면, 그저 저는 듣기만 하길 바라면서, '답정너' 시전하기 바쁩니다.

 

세 번째로, 초반엔 일상대화를 70%, 하소연을 30% 비율로 대화를 시작 했다면, 나중엔 하소연 99%, 일상대화가 0~1%로 바뀌게 됩니다. 온갖 부정적인 대화와 감정으로 점철되고 그것들을 다 쏟아내고 나면, 진짜 개운한 표정으로 대화가 급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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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비율이 99%가 된 이후 부터는, 무슨 일이 있을때만 전화 합니다.

 

네 번째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허구헌 날 하소연 들어주고 위로 해주고, 다 받아 줬는데, 어느샌가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하는 말을 분간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저를 만만하게 여기고 있는게 느껴 집니다. 항상 받아주던 제가 지쳐서 받아주지 않는 날이라도 있으면, '너가 감히?' 라는 태도와 스탠스로 나옵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평소에도 자주 느끼던 부분 이었지만, 마지막은 현재까지도 저에겐 굉장히 충격적 입니다. 

 

저처럼 본인이 감정 쓰레기통인거 알면서 받아주고 있는 분들, 하루라도 빠르게 거리를 두고 정신건강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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