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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가치관의 문제가 있는지, 제가 일하고 집에오면,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앉아서 게임 하고 있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뭔가 마음이 참 어렵습니다.

 

집안의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제가 다 관리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걸 원해서 제가 전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편은 이런 저런 수수료 같은 것 다 내고 나서, 매달 순수하게 남편 명의로 들어오는 건물 월세가 970만원 정도 됩니다. 제 월급은 세금 공제 후에 340정도 이구요

남편이 어쨋든 고정적인 수입이 있고, 금액도 아주 많기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가도,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따금씩 저도 모르게 참고 참다가 한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회사 다니면서 달마다 900만원이 넘게 어떻게 벌겠나, 난 충분히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냥 이렇게 계속 월세 받으면서 게임 즐기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불만이면 건물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회사 다니면서 월 200~300만원 벌어오는 것이 좋겠냐' 라고 합니다.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970만원 정도면 굉장히 큰 금액 인 것도 알고, 제 월급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입인 것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떠나서 남편이 그냥 뭐라도, 하다 못해 사소한 아르바이트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9~10시간 일해라 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3~4시간 정도의 파트타임이라도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길 원해요.

 

그저 남들처럼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들고 낮에 일하러 가고, 정말 제가 바라는 건 오로지 이것 뿐인데, 이게 저희 남편한테 너무 과분한 부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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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3살의 한창인 나이에 매일 저렇게 밤낮 바껴서 게임만 하고, 그 모습이 그냥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남편쪽 이야기만 자세히 해서 너는 뭐가 잘났냐 하실 수도 있는데, 재산으로 보면 저희 집이 시댁보다 더 여유가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든 금전적으로 지원도 아끼지 않으십니다.

 

아무튼 그래도 저는 대학 졸업하고 꾸준하게 일을 해왔는데, 남편은 놀고 먹어도 매달 돈이 들어오는데, 굳이 내 몸 힘들어가며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 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저도 세뇌가 된건지 이제 궁금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 남편과 같은 상황이라면, 남편 말을 빌려 '그냥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니까 33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그냥 평생 일 안하고 사는게 좋아 보이는 건가요?

 

참고로 아이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처음부터 알바라도 하라고 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같이 자전거를 타자고 해도, 나가는 거 자체를 싫어하고, 게임을 제외하고 다른 취미를 가져보자고, 뭐든 좀 나랑 같이 하자고, 정 그러면 혼자해도 되니 취미생활이라도 해보라고 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길 나누고 권유를 해도 안됩니다. 오직 게임만 원해요

 

그리고 분리수거만 남편이 하고, 그 외 모든 집안 일은 제가 다 합니다. 출근 할 땐 남편이 데워 먹을 수 있게, 국 해놓고, 간식 챙겨놓고 나가고, 퇴근하고 오면 게임 책상 위에 낮에 먹은거 그대로 다 있습니다.

 

제 성격상 지저분한 걸 보질 못해서, 제가 다 치우는게, 속이 뒤집어 집니다.

 

저는 그저, 집에서 가만히 게임만 하는 남편이 답답하고, 다른 취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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