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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 당시에 부동산이 오를 것 같아서, 친누나와 함께 서로 반반씩 부담하여, 2억 1천짜리의 소형 구축 아파트를 매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근에 누나가 결혼하게 되어서 그 집에 입주하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면 아파트 값 절반을 주고 명의 이전을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1억만 주겠다고 하더군요. 현재 시세로 그 아파트는 마지막 매매가가 6억이 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누나는 지금 그 아파트를 당장 팔지 못하니, 1억도 빚을 내어서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은 누나 결혼하는데 결혼선물로 그냥 1억만 받으라고 하는데, 저는 그저 서운한 마음만 들어서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나와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아서, 서운하다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을 전했습니다. 누나는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제가 아직 결혼 계획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는 상황이라, 굳이 지금 당장 집이나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자기 시집 가는 거 도와주면, 저 장가 갈 때도 당연히 도와 줄텐데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묻더군요 

 

근데 저는 누나가 결혼하고 나면, 경제적으로 저를 도와주고 그럴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누나가 그런 마음이 있다고 한들, 매형의 생각도 모르고, 조카도 생기게 된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이야기 했고, 덧 붙혀서 누나가 그렇게 할 나쁜 사람이란 말은 아니고, 아무래도 사람이 사정이 생기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는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누나는 제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 할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현재 집을 매매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누나가 하는 말이 요새 6억 이상인 집은 잘 팔리지 않는데, 거기에 딱 맞는 집인지라 빠르게 팔려면 5억대로 내놔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당장 팔린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고, 무엇보다 그 집을 팔면 누나가 새 집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길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을 그냥 두기로 했는데, 그럼 이제 공동으로 되어 있는 명의가 문제인데, 매형은 지금 집을 제가 1억을 빌려줘서 누나가 매매한 집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결혼 전에 그 돈 갚고 금전관계를 정리하자고 매형쪽에서 권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길 들으니 매형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싶더군요. 이때까진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나가 집 값이 더 올라도 3억만 받을 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황당해서 절반씩 갖기로 한 집이 왜 3억 고정인지 물었습니다. 누나가 3억이면 된다고 하길래 라면서 말을 흐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6억보다 떨어져도 3억 줄꺼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누나한테 굉장히 실망이 들었고, 그래도 누나한테 남매간에 이런 돈 가지고 마음 상하게 하지 말자고, 부모님한테 불효하지 말자고 하니까, 누나가 갑자기 엄마가 별 말씀 없었냐고, 엄마는 어떻게 하라고 하셨냐고 도리어 묻더군요. 

 

이미 답을 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엄마는 1억을 받고 거기서 돈 조금만 해서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자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보고 부모가 딸 결혼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속상 했는데, 너라도 양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서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서운하고 화가나서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었는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의논 하고 있지 않냐고 하더군요

 

저는 더 말하고 싶지가 않아서 집에 절반 가격 받고 싶으니까, 매형한테 가서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5억대에 팔게 되더라도 세금떼고 남은 돈 50% 달라고 했는데, 그럼 우리 둘다 너무 손해지 않냐고 하더군요. 자기는 그렇게 팔고 싶지 않다고 계속 그러길래 더 이야기 하면 심한 말 나올 것 같아서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고 끝냈습니다. 

 

전 무조건 절반은 받을 생각이라 명의를 바꿀 생각도 없고 계속 유지할 생각으로 굳혔습니다. 저도 조만간 살아야 할 집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그 생각만 들더군요.

 

가족끼리 공동명의로 투자하고 그러는 거 진짜 좋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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