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몽같은 비극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여느때처럼 평범했던 그 날 찾아오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으로 들썩이던, 2002년 6월 5일에, 학교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집으로 돌아온 고등학생 아들은 문을열고 엄마를 찾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이자 엄마인, 이정란씨, 그 날은 오랜만에 이씨의 휴가일이었고, 하루종일 집에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디에서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녁을 준비한 듯, 부엌엔 저녁거리가 다듬어져있었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다 잠시 외출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집안에 모습은 평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초여름의 더운 날씨에도 베란다문은 닫혀 있었고, 식탁의자 중 하나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고 저는 어릴 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강원도에 있는 콘도에서 4박 5일간 회도 사먹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술도 한잔 걸치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4박 5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저와 친구들은 콘도 근처에 있는 오대산의 정상을 찍고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괜찮다는 생각에 곧장 차를 타고 오대산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오대산으로 가는 도중에 한 스님이 저희에게 손을 휘저으며 오시더니, 오대산까지 같이 태워 달라는 것 이였습니다. 마침 우리도 오대산 가는 길이고 해서, 태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저희를 쭉 둘러 보시고는 이내 하시는 말이, 산에 올라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셨지만 저희는 듣는 둥 마는 둥 하였습니다. 그렇게 스님을 내려 드린 뒤, 오대산 입구에 차를 세..

휴대폰 메신저라 하면 보통은 카카오톡, 문자 정도 될 것 같은데,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제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반짝하고 없어질 것이다’, ‘문자가 훨씬 편하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초창기였고, 메신저는 컴퓨터로 사용하는 것이 익숙했지, 휴대폰으로 메신저를 사용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시절 이었죠 하지만 카카오톡이 출시 된 후,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문자는 그저 광고문자 정도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현 시대에는 카카오톡이 없는 휴대폰을 상상할 수가 없을 만큼 우리 생활에 너무도 가까워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시대에 카카오톡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

오늘은 ‘잠수 잘 타는 사람, 연락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의 심리나 이런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그런 사람과 썸을 타거나 연인 관계인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잠수를 잘 타는 사람’은 생각보다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당장에 질문하신 분들도 생각해보면 친구 중에 있을 것이고, 현재 썸을 타거나 사귀고 있는 사람이 그러고 있어서 저에게 상담을 신청 한 것 일수도 있겠네요. 사람이 잠수를 타는 이유는 정말 많겠지만, 크게 3가지 이유로 나눠보겠습니다. 정말 너무 바쁘거나, 애초에 연락 하는걸 귀찮아 하거나, 너무 힘든 상황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많겠지만, 전 이 정도를 놓고 잠수를 잘 타는 사람, 연락 잘 안 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