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한 평생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 남긴채 조용히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이 넘도록 두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소록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마가레트(70) 수녀 두분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지난 달 21일에 떠났습니다.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소록도에 처음으로 왔고,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님은 장갑도 끼지 않은 상태로 한센 환자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 주었고, 외국인 의료진들을 초청하여 장애교정 수술도 해 주고, 한센인 자녀를 위해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사업에 평생을 ..
고민이야기/인생이야기
2022. 6. 29.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