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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저 스스로도 쉽지 않게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상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자에게 폭력이 정당한가?’ 라는 질문을 놓고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의견 보다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들과 상황을 놓고 정리해 보고,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자에게 폭력이 정당한가에 대해서 이 글을 쓰는 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친누나와 심하게 말다툼을 하면서 싸우다가 결국 주먹다짐까지 갔었는데, 저보다 3살이 많은 누나와 당시에 힘과 체격차이가 나서 일방적으로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중재하면서 누나가 너무 많이 혼나서 일기에 저의 험담과 욕을 써놨던걸 예전에 보면서 누나와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곤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번에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그때도 심하게 말다툼을 하면서 싸웠었는데, 이미 저의 키와 체격은 어릴 때와 비교할 수도 없이 누나와 격차가 벌어져 있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온힘을 다해 밀쳤을 때 누나는 심하게 넘어지면서 결국엔 크게 다쳤고, 아주 서럽게 울던 기억이 납니다.

 

덩치만 컸지 철없이 어린 생각은 그대로였고, 폭력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땐 오히려 제가 아버지께 너무도 심하게 혼났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제 기억이 맞다면, 전 여자에게 진심을 다해 폭력을 쓴 기억은 없습니다. 물론 게임을 통해 손가락을 손목을 때리거나, 인디언밥과 같은 등을 두들기는 벌칙과, ABCD와 같은 손등을 손뼉으로 치는 벌칙게임들을 하면서 행했던 것들이 폭력이라면 할 말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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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면서 걸리면 맞는 것을 합의하여 했었던 것을 제외하면 진심을 다해 감정을 싣고 때린 기억은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근력 차이는 큰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으나 학교 다닐 때 체력시험을 측정 할 때, 초등학교 시절에는 남녀간의 큰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약골 같은 친구의 체력이 남자 쪽에선 하위권을 달려도, 그 기록을 여자 쪽으로 가져가면 무조건 상위권에 드는 기록으로 측정 됩니다. 고등학교 땐 뭐 말할 것도 없겠지요.

 

예전에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미국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 남자 중학생 유소년 팀에게 5-2로 완패한 내용이었습니다. 월드컵을 우승할 수 있는 실력과 그런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스포츠는 힘, 체력, 피지컬과 같은 신체능력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태생적인 차이를 가지고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열 받는단 이유로, 그 외에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폭력을 행사 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요?

 

그저 약자에게 행하는 강자의 약육강식이지 않을까 합니다. ‘너 나보다 약한데, 나 기분 나쁘게 했으니 몇 대 맞아라’ 이런 행동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강자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비굴하고 비열한 행태를 부린다면, 나중에라도 그런 자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에 스스로가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질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겠지요.

 

물론 기분 나쁘게 시비를 걸거나, 열 받게 해 놓고 신체적인 불리함을 오히려 내세워서 때려보란 식으로 나오는 여자들 저도 그렇게 좋게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뺨 정도 때릴 수 있지 않냐? 라는 의견에는 찬성하진 않습니다. 처음에 손으로 뺨 때리는 정도에서, 익숙해지면 주먹으로 바뀌고, 발로 차게 되면서 점점 강도가 세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애하거나 할 땐 덜 할 수는 있어도, 결혼하면 분명히 심각해집니다. 요즘엔 거의 없겠지만 저 어린 시절엔 그렇게 맞고 사시면서 견디시는 어머님을 여럿 계셨습니다.

 

참다가 폭력에 못 이겨서 나중에 자식들 독립할 수 있는 나이 되면 별거하시거나, 이혼하시는 어머니들 꽤 많으셨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여자는 지켜줘야 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여자라는 존재가 아니더라도 약자는 힘으로 누르고 지배하는 것이 아닌, 도와주고 그런 약자들을 위해 힘을 쓰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회적인 분위기가 남자와 여자의 대립이 심하게 형성되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걱정이 많고,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인간의 가치관이나 도덕윤리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남자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상해서 행해지는 폭력이 조금은 기분이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도 아니고 1시간 ~ 2시간만 지나도 후회, 부끄러움, 수치심으로 감정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글을 쓰는 제 기준에서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별로 상종하고 싶지도, 알고 지내고 싶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잘 판단하시어, 여성 혹은 약자에게 권위나 폭력을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지켜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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