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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은 'Perpetual Stew(만년 스튜), 다르게는 Hunter's stew(사냥꾼의 스튜), 혹은 Forever Soup(영구 수프)라고 불리는 음식으로, 중세시대의 여관에 거의 무조건 있었던 간편한 음식이었습니다.
위에 나열된 이명처럼, 영원히 줄지 않는 스튜라고들 불렸는데, 그 이유는 24시간, 365일을 끓이는데 내용물이 줄어들면, 그때마다 얻은 재료와 물을 넣어 계속 보충해서 끓였기 때문 입니다.
향과 비쥬얼은 꿀꿀이죽, 개밥 수준이긴 하지만, 계속 끓이다 보니 재료들의 깊은 맛이 우러나와서, 의외로 맛은 좋았다고 하며, 재료는 물 또는 맥주, 야채는 양파/당근/감자/마늘/순무 등등이 들어갔으며,
고기로는 갓 사냥한 토끼나 사슴, 조류 등등이 들어가는게 기본이지만, 당시의 재료상황이나 지역 특산물에 따라 내용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졌으며, 일단 먹을 수 있는 건 다 넣어보는 그런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염장고기나 집에서 키운 닭이나 소세지 등을 넣어 끊이기도 했고, 콩이나 잎야채들을 넣어 끓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계속 같은 냄비에다 기약없이 끊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긴 한데, 그 당시 중세시대의 위생이란 개념조차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대인 만큼, 그나마 불에 가까이 있는 음식이 저 정도면 나은 편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끓이면 맛이 좋아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 오히려 얼마나 오래 끓였는지를 통해 각 여관마다의 위상이 달라지기도 했을 정도 였습니다.
어떤 여관의 경우 수 십년동안을 냄비의 불이 꺼진적이 없다고 홍보를 했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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