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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포그래픽에 제시된 배는 1784년의 프랑스 노예선 ‘오로라’ 입니다. 길이 31미터, 높이 37.8미터 배에 승무원이 45명, 노예가 무려 600명에서 650명이 타고 있습니다.

 

식량은 45명의 승무원에게 50톤이, 600명 이상의 노예들에게 25톤이 할당 되며, 노예들은 죽지 않을 만큼의 영양분만 취하게 됩니다.

 

 

 

노예들의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지며, 발의 족쇄는 두 사람을 쌍으로 묶습니다. 이로써 노예들의 반란과 자살을 동시에 예방하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노예선장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노예선장은 최대한 이익을 많이 내려고 화물을 싣는 칸을 잘게 나누어 노예를 가득 실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침대처럼 노예들은 잘게 나누어진 비좁은 공간에 옆으로 겹겹 이 누워 있습니다. 편히 쉬는 건 고사하고 몸을 뒤척일 공간마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최대한 공간을 절약하고자 남자 노예들은 종종 얼굴이 상대 발을 마주하도록 족쇄가 채워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일 것 입니다.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자유롭게 사냥하고 춤추고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상황에 놓였다고 상상해보면, 이보다도 더 견디기 힘든 지옥이 있을까... 살아있는 지옥이나 다름 없었을 것 입니다.

 

오직 상업 이익만을 고려하는 상인들은, 이 작은 배에 가능한 최대한 많은 노예들을 태우려고 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배 밑바닥의 짐칸에 500명의 노예들이 꾸역꾸역 채워지기도 해서, 마치 통조림 속의 정어리처럼 포개져서 바다를 건너야 했습니다.

 

대서양을 넘는 노예무역선은 그야말로 바다 위에 떠다니는 지옥이었습니다. 사슬, 족쇄, 촛불이 꺼질 정도의 산소부족, 식수부족, 탈수증, 전염병, 악취, 죽음의 공포, 범벅이 된 토사물과 용변, 채찍세례에 밀려 추는 춤, 조금이라도 저항하면 가차없이 잘리는 손발...

 

그들은 배가 위험해지면 바다에 던져버리는 '상품'이자 '화물'이자 '말'이었습니다.

 

 

용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두 사슬에 묶여있어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운 자리에서 이를 해결해야 했고, 자신 혹은 남의 용변 위에 누운 상태로 항해를 계속 했습니다

 

똥오줌으로 인한 악취 등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양실조까지 걸렸으므로 전염병이 퍼지는건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수송 중 사망률이 20%는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죽었어도, 나머지 살아있는 노예들을 비싸게 팔아서 노예선주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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