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약한데다 만곡족(발바닥이 안으로 심하게 굽은)이라는 선천적인 장애가 있었던 소년 괴벨스는, 제대로 걷지도 못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2층 다락방에 혼자 틀어박혀 울곤 했습니다. 수술도 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평생 보조구를 착용하고 살아야 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부모님도 가슴아파 했습니다. 당시 독일 사회는 장애를 '신의 형벌'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괴벨스의 부모님도 그의 장애를 불의의 사고 탓에 그렇게 되었다며 둘러대고 다녀야 했습니다. 괴벨스의 같은 반 학생들은 체격이 작고 장애를 가진 소년 괴벨스를 늘 업신여겼고, 괴벨스가 같은 반 여학생에게 쓴 연애편지를 빼앗아 큰 소리로 읽으면서 절름발이라고 놀려대기까지 했습니다.. 괴벨스는 항상 혼자 있고 싶어 했고, 자기를 ..

오늘 어린 딸이 조금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들른 뒤에, 근처 카페에 가서 간단하게 빵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이 와서 아는척을 하더군요 알고보니 제 중학교 동창이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모르겠다고 하면 그 친구가 민망해 할까 싶어서, 기억나는 척 '오랜만이네~' 하고 반가운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막역한 친구 입니다.. 그 친구가 잠시 나갔다 오더니 이쁜 '핑크색 봉투' 하나를 들고 제 딸애한테 주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별거 아니라고 집에서 확인해보면 된다면서 그 앞에서 뜯기도 뭐해서 그저 간단히 안부인사 하고, 명함을 건네 받고 헤어졌습니다. 명함에는 어떤 회사의 디자인 사장이 되었더군요.. ..

2018년 직장에서 괴롭힘으로 자살한 40대 남직원이 신년회때 받은 것 입니다. 상장처럼 보이긴 하지만, 한자는 '증상'이라고 써 있으며, 일본어로 상장과, 증상은 발음이 같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 입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큰 성과를 남가지 못하고 될대로 되란 느낌 이었지만, 세균(발음이 같은 '최근' 대신에 일부로 쓴 것으로 추정) 에는 예전 직장에서의 사무직 경험을 살려, 지금도 여전히 사무적인 영업만을 추구하며, 나쁜 의도는 없지만, 거래처에게도 기계적으로 대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놀랍게도 3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뒤에서 노력하는 척, 앞에선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이미지 이지만, 역시나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으니, 올해도 기계적 영업을 추구해서 XX(직장동료의 이름으로 추정) 처럼 반짝..

저는 굉장히 못생긴 얼굴을 가진 채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 얼굴은 전반적으로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중에서 단연 압권인 부분은 단추 구멍보다 작은 눈 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작고, 굉장히 심각한 안검하수 때문에 음흉하고 음침해 보였고, 눈을 뜨고 있는지, 감고 있는지에 대해 구별이 하나도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선생님들은 제가 자꾸만 졸고 있는 줄 알고 눈뜨라고 지적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얼굴 전반적으로 여드름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외모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지 않았나 싶었는데, 얼굴 전체를 뒤덮을 만큼, 여드름으로 가득해지기 시작했고, 굉장히 울긋불긋한 여드름이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 전부터 외모로, 특히 눈으로 놀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