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것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흔히 말하는 절박한 상황에서의 공포인데, 짤막한 시간에 어떤 요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낄때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공포. 말 그대로 본능으로부터 나오는 것 입니다. 두 번째 공포는 본능적으로 느끼는게 아닌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존재의 상실'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공포는 인간만이 느끼는 공포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상상력으로 죽음 이후를 고민할 때 오는 막연한 좌절감이 이때 존재합니다. 이 두려움은 단순히 '죽을때 아플까?' 또는 '죽고나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못보겠지' 등과 같은 수준의 걱정으로 부터 나오는게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사람들에 의해 잊혀지고 아무것도..

사람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 죽기 마련 입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이며, 죽음 이후의 세계는 현재도 그 어떤 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영원히 의식이 없이,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무의 세계로 돌아갈 수도 있거나,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가 거짓말 일 수도 있겠지요. 다만, 죽기 일보 직전까지의 상황은 과학에서 이미 많이 발혀낸 것이 있습니다. 고등동물이 죽는 과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뇌와 심장의 정지가 주요한 사망 원인 입니다. 의사는 대부분이 뇌의 정지를 죽음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뇌는 생명체 전체의 활동을 조절하는 부위로, 이곳의 기능이 멈추면 몸 전체의 기능이 차례대로 정지하여 결국 완전한 사망에 이르게 되지요. 뇌가 멈추고 소뇌가 멈추면, 이윽고 심장마..

방금 전 당신은 퇴근하던 도중에 차 사고로 인해 죽게 되었다. 다른 이들에겐 특별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당신에겐 어마어마하게 치명적이었기에 즉사하게 되었다. 당신은 죽기 전, 아내와 두 아이들을 남겼고, 그나마 하나 다행인 것은 큰 고통은 없는 죽음이였다. 방금 전 까지 응급요원들이 당신을 살리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을 다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말해, 당신의 몸은 아주 산산조각 나는 바람에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때, 결국 당신은 날 만났다. “무슨...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도대체가.. 여긴 어딘가요?” “당신은 방금 전에 죽었어요..” 굳이 돌려말할 필요는 없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었다. “트... 트럭이 눈 앞에 미끄러지고 있었는데...”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