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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한이야기/이론

페미니즘에 대하여

여러이야기 2022. 3. 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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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페미니즘

 

초창기 페미니즘(Feminism)은 18세기~19세기 유럽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놓고 봤을 때, '여성'은 차별에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봤을 때, 불평등을 넘어서서 심한 차별과 억압을 받던 시대 였습니다. 

 

그 시대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믿음과 목표, 혹은 이를 성취하기 위한 투쟁' 라는 신념을 쟁점으로 두고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싸웠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상황 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서 우리의 생각과 관점으로 보면 굉장히 의아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 신문 기자가 '페미니즘은 여자도 사람 이라고 주장하는 급진적인 개념' 이라고 신문에 대놓고 기재 하기도 했을 만큼, 여성이라는 신분과 인권은 최하층에 바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남성과 같은 권리와 기회를 받기 위해선, 그럴 수 있다는 굳은 신념과 믿음을 갖고, 목표로 삼아야 했으며, 그것을 위해 투쟁하며 싸워야 했던 시기 였습니다.

 

그런 억압과 차별의 시대에서 초창기 '페미니즘'은 '여자도 사람' 이라는 문장에서 느껴질 만큼,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이념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기 페미니즘

 

후에 세월이 지난 중기부터 기존 페미니즘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엔 사회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 했었다면, 중기부터 직장 내 '평등'을 이야기 했으며, 유명한 대학에 동등하게 입학할 수 있는 권리, 임신중절 합법화, 투표권, 가부장제의 철폐요구와 같은 것들을 쟁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운동들은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초창기 '여자도 사람' 이라는 밑바닥이나 다름 없었던 인식에서 벗어나, 차별로 인한 대학에 입학 불가를 당하거나, 직장에 취업할 때에 제한적인 일을 하거나, 승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벗어나서, 남녀 구분없이 동등한 학교 입학 및 직장 내 승진의 기회를 보장 받기 시작 했습니다. 

 

특히 가부장제의 폐지와 임신중절 합법화로 인해, 설거지, 빨래, 육아와 같은 가사노동을 온전히 여성이 짊어지고 있었던 것을 벗어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00% 완벽하게 바뀌거나 벗어나진 못했기에, 아직도 사회적으로나 시대적으로 여성의 차별과 관행은 여전히 존재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을 기반으로 한 초창기 이념이었던 '자유주의 페미니즘'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했었다면, 조금 지나서 '가부장제 철폐, 차별적 관행, 임신중절 합법화, 직장 내 평등, 남성 유명대학에 입학할 권리'와 같은 것을 기본 전제로 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이 점차 커지기 시작 했습니다. 

 

 

 

 

 

2-1.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해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을 위한 이념인 것엔 같을 수 있지만,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은 굉장히 다릅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온건과 강경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기본 골자는 기존의 구조를 급격하게 바꾸지 않고도 진정한 성평등을 달성 할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이며, 무언가를 바꾸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 됩니다. 남녀가 함께 생각하고 움직이고 서로 양보하여 결국에는 평등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본을 두고 움직이는 이념 입니다.

 

더 나아가서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기회만 준다면, 얼마든지 그 가치를 할 것이라 생각하며, 그런 여성을 원하는 지에 대해선 자유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회를 주되, 가치가 있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계속 써 주지 않겠는가 라는 것에 시작 됩니다.

 

 

반면 '래디컬 페미니즘'의 기본 골자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이념이 이루어졌다 하여도, 어쨋거나 결국에는 지속적으로 불평등과 성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의 체제로는 여성과 남성의 완벽한 평등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모두 뒤엎어야 한다' 라는 극단적인 사상에서 시작 됩니다. 

 

그들의 기본 사상에는 여러 다른 페미니즘의 사상을 인정하지 않고, 래디컬 페미니즘만이 진정한 페미니즘 운동으로 여기고 있기에, 굉장히 강경하고 급진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에 이릅니다. 

 

이 관점이 후기 페미니즘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3. 후기(현재) 페미니즘에 대해

 

초기의 페미니즘, 중기의 페미니즘 거기서 갈라진 자유주의 페미니즘, 래디컬 페미니즘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페미니즘 분파가 존재하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쓰기 위해 나머지는 생략 하겠습니다. 

 

초기의 사람답게 대접 받기 위한 페미니즘 운동과, 중기 사회적으로 성별의 평등을 위한 페미니즘을 거쳐, 현 시대의 페미니즘은 급진과 극단적으로 치닫게 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요즘 남자라면 현실에서 피부로 와 닿으실 것 입니다. 

 

현재는 평등을 넘어서서 그 위로 올라가려 하는 단계에 있고, 이미 조금씩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근본은 레디컬 페미니즘에 기반하며, 그 색깔은 좀 더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성과 남성의 평등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결국에는 남녀는 분리 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여성이 남성을 지배해야 한다', '여성이 세상을 지배하면 전쟁은 없어진다' 라는 극단적인 사상을 전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우월주의'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셔도 무관한데, 그러한 극단적인 사상이 이미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크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부산 지하철 여성 전용칸, 여성 우선 주차공간,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과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이는 것들은, 취업에 유리한 여성가산점,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지급 받는 여성수당, 여성 할당제가 있는데,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 하는 것이 이 '여성 할당제' 입니다.

 

 

 

3-1 여성 할당제에 대해

 

여성 할당제란, 채용에 있어 일정 비율로 여성에게 자리를 할당하는 제도 입니다. 처음의 취지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철폐하고자 했고, 남녀가 같은 능력이 있다 하여도,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이나 승진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로 생겨난 제도 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굉장히 많이 변질되어 버린 제도 입니다. 예를 들어 뛰어난 연구 실적과 경력을 토대로 뽑아야 하는 교수직의 자리를 여성이란 이유로 기준 미달이 되어도 뽑아야 하는 웃지도 못할 촌극이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국가직 공무원 임용 현황)
 

그리고 아주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하고, 피지컬이 뛰어나야 업무수행할 정신젹이 강인해야 하는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과 같은 자리를 여성이란 이유로 '여성 합격자' 비율 25%이상을 정해버렸기 때문에, 위와 마찬가지로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여성을 뽑아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5급 행정고시 공무원 시험의 합격자가 남자 56명, 여자 9명 이었으나, 이러한 제도 때문에, 합격 기준선에 미치지 못한 11명의 여자가 추가로 합격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만 봐도 이미 평등을 넘어서서, 그들은 더욱 위에 있고 싶어하는 것이 보여지는 사례라 생각이 듭니다.

 

 

 

 

4.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저 어릴때만 해도 명절에 친척들이 잔뜩 모였을 때, 남자가 주방에 가면 고추가 떨어진다는 이야길 듣거나, 냉장고에 물을 직접 가지러 가려고만 해도 혼났으며, 친척 누나, 여동생들이 밥 먹고나서 테이블 정리 할 때에, 저는 소파에 앉아 있거나, 남자 친척동생 방에 들어가서 장난감 가지고 놀던 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그때는 그런 것들이 차별이라 느껴지기 보단, '남아선호사상'이 대대로 뿌리 깊게 내려온 만큼 당연시 되던 시대 였었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옛 시절에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그 시대 할머니들 이름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딸을 그만 낳으라는 뜻의 '고만례', 마지막 딸이 되라, 딸을 막으라는 뜻의 '박막녀' 부엌에서 낳았다는 뜻의 '김복례'와 같은 사례만 보아도 그 시대의 남녀차별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 시대와 지금 시대를 비교해 놓고 보면, 천지개벽이나 다름 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이 드는데, 왜 이리도 억울해 하고, 아까워 하고, 남자들 주적으로 여기는지 싶을 정도로 의아하게 생각이 듭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조적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가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길 바라며, 서로가 적이 아니라, 같이 동행하고 약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가 채워 나갈 수 있는 관계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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