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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교 시절 그저 그런 유망주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패전 처리, 고시엔조차 가보지 못한 어느 흔한 무명 선수 였습니다.

그래도 그의 아버지는 야구를 포기하지 말라고 해서, 결국 대학까지 야구를 했는데, 대학에서 은인을 만난건지, 대기만성형인건지, 절대로 나오지 않던 구속이 150까지 올라가면서, NPB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다른 선수들 대부분은 요미우리, 한신처럼, 엄청 돈이 많거나, 인기가 많은 팀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는 본격적으로 에이스가 되서 관심 받기 시작한 대학교 3학년 때에, 암만해도 무명이라 대학교 1,2학년때도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그 중 유일하게 히로시마 스카우터만 와서 관심 가져줬던 기억을 합니다.

시민구단이라 돈도 없고,야구도 못하지만, 오로지 아무것도 아닌 자신에게 관심 가져줬단 이유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역지명해서 낭만스럽게 입단하게 됩니다.

 

프로에서 잘 던지고 첫  FA가 된 그는, 요미우리에서 4년 30억엔 오퍼가 왔고, 소속팀 히로시마는 4년 10억엔 + 은퇴 후 감독직을 제의 했기에.. 당연히 팬들은 이 소식을 듣고 이적을 예상했고, 그의 다음 선발경기 때 위와 같이 플랜카드를 걸고 아름답게 요미우리로 보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팬들에게 감동 받아서, FA 권리를 선언하지 않은 채, 평생 히로시마에 헌신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 대신 4년에 12억, 메이저에서 오퍼시 자동 계약파기라는 계약으로 잔류하는 그럼에도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그렇게 히로시마 유니폼을 계속 입다가, 넘치는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하게 되었고, 7년간 73승을 거두며 준수한 활약을 하게 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이자, 다저스, 파드리스 등에서 1800만불의 오퍼를 넣었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카프 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있을 때 복귀하겠다는 말을 지키고자 ‘200억+선발 보장’이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에도 메이저리그 오퍼를 거절한 채, 낭만을 품고 친정팀 히로시마로 복귀하게 됩니다.

 
 
 

시민구단이라 돈도 없고, 야구 실력도 약해서, 그가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 때,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를 나가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야구의 신 조차, 이런 그가 불쌍했는지 은퇴를 앞둔 2016시즌에 미일 통산200승과 함께, 전통의 강호 요미우리를 제치고 25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리그 우승이 결정된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됩니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하고 내리 4연패를 하며 결국 우승엔 실패하게 됩니다..



 
 
진짜 야구에 의리와 낭만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이 선수를 위해 있는게 아닐까..
 
그의 이름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심장, 영원한 no.15
 
구로다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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