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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상장되고 나면 공로가 큰 직원들에게 흔히 스톡옵션을 줘서 큰 돈을 만지게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입니다. 애플도 상장되고 난 뒤 스톡옵션을 분배했는데,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잡스와 워즈니악이 제일 많이 받았습니다.

 

든든한 자금줄이었던 존 스컬리도 빼먹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일반직원 역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잡스는 스톡옵션을 모두에게 분배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초창기에 사비까지 투자했던 직원조차, 스톡옵션을 분배하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인 능력이 없어서 주로 잡무를 담당했던 그 직원은, 잡스의 눈에는 스톡옵션을 분배받기에 적절치 않게 보였던 것 입니다..

 

초창기에 자본까지 투자해준 사원이 스톡옵션을 못 받으면 누가 받을까 궁금하지만 잡스는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결국 워즈니악이 찾아가서는 자신이 잡스가 내 놓는 스톡옵션 만큼 자기도 주겠다며 잡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걸 제시했지만, 잡스는 그렇다면 자기는 하나도 안 주겠다며 응수합니다.

 

결국 워즈니악은 자신이 받은 스톡옵션으로 그 직원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 일로 인해 워즈니악과 잡스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통제권을 중요시여긴 잡스는 통제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양새인 워즈니악의 판단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결국 워즈니악은 퇴사하고 일종의 만능 리모콘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다시 문제가 생기는데, 워즈니악이 새로 차려서 만든 회사에서 프로그 디자인에게 디자인을 맡긴 것 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이유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중요시 여긴 잡스가 프로그 디자인은 애플에게만 디자인을 제공하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잡스는 이것에 노발대발하며 워즈니악에게 법적대응까지 나서려고 했습니다.

 

정당한 권리요구를 넘어서, 프로그 디자인에게 워즈니악의 회사에서 만든 만능 리모컨의 도면까지 요구하는 등 과거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거칠게 나간 이후 워즈니악과 잡스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고 맙니다.

 

이후 표면적인 화해를 하긴 했지만 2010년 잡스가 자신의 전기에 대한 축사를 부탁했을 때도, 워즈니악은 거절한 것을 보면 표면적으로만 화해했지 감정의 골은 메워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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