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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7년차, 아내는 단 한번도 늦은 퇴근을 한적이 없으며, 전화를 받지 않은 적도 없었습니다.

 

항상 늦으면 늦는다고 꼬박꼬박 연락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러나 어느 날에 밤 11시가 되어도 아내에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되던 남편 유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되었고, 다음날 오후 경찰에게 아내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전 날, 오후 2시 즈음에 실종되었던 아내는, 경기도 안성의 한 펜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당시 펜션 주인은, 전 날 오후에 와서 다음날 나간다고 투숙을 신청했고,.시간이 되어도 나오지 않기에 들어갔으며 들어갔더니 모두 죽어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사망한 아내(김미희)는 거기서 혼자가 아니었고, 40대 남성 2명과 30대 여성 한명이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4명의 사망자들은 옆으로 나란히 누운 채 서로의 손목이 테이프로 묶여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창문과 문틈은 모두 청테이프로 막혀있었고  방안에는 타들어간 연탄 2장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동시에 사망한 4명은 모두 사는 곳이 달랐으며, 남성들은 각각 경기도 광주, 충남 천안, 여성 1명은 서울 잠실, 그리고 아내(김미희)는 경기도 성남에 살고 있었습니다.

 

 

사건현장의 김치냉장고 위에 쪽지 하나가 발견 되었습니다.

 

 

쪽지에는 '김치도 얻어 먹었는데, 펜션에서 이런일을 벌여 사장님께 죄송합니다. 우리가 발견되어도 너무 놀라지마세요'

 

 

남편 윤씨는 아내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이상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을 뿐더러,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슬픔에 잠긴 윤씨에게 경찰은 편지한통을 내 밀었고, 아내 김씨가 사망하기 전 남편 윤씨에게 남긴 편지였습니다.

 

 

'오빠야 깜짝놀랐지? 그랬을거야. 오빠는 아무것도 몰랐을테니, 아무일도없을거야. 내 원망하겠지?, 사랑해. 우리 아들 둘 잘 부탁해 아무말 없이 가는 날 용서해줘. 미안해'

 

 

 

아내 김씨는, 항상 행복하게 지내왔으며 아들들을 매우 사랑하고 가족밖에 모르는 아내이자 어머니였습니다. 평소 지인들과도 잘 어울렸으며, 그녀의 지인들도 사망소식을 믿기 힘들어 했습니다.

 

그녀는 재력가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공기업에 다니며,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사준 70평대 고급주택에 살며 외제차를 타고 다닐 만큼 부족함 없이 지냈습니다.

 

그녀는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으며 주변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채, 장례식을 준비하던 남편 윤씨는 장례식에 나타난 아내의 부모님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생전 처음보는 자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그녀의 부모라며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분명 아내의 부모님을 상견례와 결혼식 때 보았기 때문에 얼굴을 알고 있었는데, 장례식에 찾아 온 부모님은 전혀 얼굴이 달랐고 완전 처음본 사람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 윤씨가 이전에 보았던 아내의 부모님은 하객도우미 업체에서 고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내의 실제 부모님은 쭉 서울에 살고 있었고, 딸이 결혼해 아들 둘까지 낳고 살고있던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실제 부모님과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었고, 항상 꾸준히 연락을 해왔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아내가 속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으며, 공기업에서 일한다고 말했던 아내의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같은 이름의 직원은 있었지만 얼굴이 전혀 다른 동명이인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숨긴 진실은 이게 다가 아니었는데, 미국에 사는 재력가 아버지가 사줬다는 70평짜리 주택은 한달에 600만원이나 하는 월세집이었으며, 이미 월세는 8개월이나 밀려있었습니다. 

 

또한 대부업체와 검찰청에서 온 수 많은 우편물이 그녀의 차에서 발견되어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도장과 남편 윤씨의 선배인 박씨의 등본도 있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자산관리공사에 다닌다고 말하고 다녔던 아내 김씨는, 부동산에 대한 고급정보를 알고있다고 하였고, 1년전 박씨에게 시세보다 싸게나온 아파트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박씨가 그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매매대금 4억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에게는 ' 지금사는 집이 좁으니 더 넓은 곳으로 가자. 자신이 돈을 많이 보태겠다' 며 새집으로 갈것을 설득하였고, 남편과 살던 집처럼 월세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또한 아내 김씨는 누군가에게 꾸준히 거액의 돈을 보내고 있었고, 그 돈을 받은 사람의 이름은 '김상인(K)', 아내 김씨는 K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단골이었고  어느날 K씨에게 싸고 좋은 주식이 있다며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K씨는 당시 김씨가 사는곳도 신분도 확실하였기 때문에 사기를 칠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16억원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주식은 넘어오지 않았고, 결국 K씨는 김씨를 고소하게 됩니다.

 

소장이 배달 되었을 때, 남편 윤씨는 아내 김씨가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에 대해 물었으나, 아내 김씨는 ' 이모의 투자 건에 문제가 생겨 일에 휘말리게 되었다. 알아서 잘 처리하겠다' 라는 식으로 대답하였고, 결혼 초부터 모든 경제권을 아내에게 맡기고 있던 상황이어서, 남편 윤씨는 ' 잘 처리 되었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소권은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고,  아내 김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던 그 날이 바로 그녀의 재판 기일이었습니다..

 

 

 

이는, 실제 사건으로, 전형적인 리플리 증후군의 아내 김씨와 겉치레만 보고 그녀를 믿었던 피해자들, 그로인해 남은 삶을 고통속에 살아가야하는 가족들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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